빅 리그에 진출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먼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8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안타 장면[AP=연합뉴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안타 장면[AP=연합뉴스]

이정후와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출전해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고, 김하성은 5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잡아 득점도 1개 기록하며 두 번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밀린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을 이루고서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7회에만 넉 점을 뽑아내며 6-4로 이겼다.

미국 본토 개막전인 이날은 샌디에이고가 이기며 한국인 맞대결에서 김하성이 먼저 승리를 쟁취했다. 두 팀은 4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

한편,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수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가깝게 지낸 둘은, 이날도 서로를 아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MLB에 3년 먼저 진출한 김하성은 공수가 교대되는 짧은 시간에 견제 아웃된 이정후 옆을 지나며 “신경 쓰지마, 괜찮아”라며 말을 건넸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도 그런 걸 겪은 적이 있어 신경 쓰지 마라, 괜찮다”라고 했다. 이정후도 “견제사당한 후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해 너무 와닿았다. 그 한마디에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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