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노조의 파업은 12년 만이다.

버스 총파업, 전광판에 적힌 '버스 출발 대기'[연합뉴스 제공]
버스 총파업, 전광판에 적힌 '버스 출발 대기'[연합뉴스 제공]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기한이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하며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고자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을 비교하면 이는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 지하철은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행하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1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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