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 모스크바 테러

불길 휩싸인 크로커스 시티홀[연합뉴스 제공]
불길 휩싸인 크로커스 시티홀[연합뉴스 제공]

지난 22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고 불을 질렀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24일 기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2. 용의자

당국에 진술 중인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라자브 알리자데흐[마르가리타 시모냔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당국에 진술 중인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라자브 알리자데흐[마르가리타 시모냔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총격 피해가 알려진 직후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 11명은 하루만에 전부 체포됐으며, 이들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범행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3. 국제사회의 규탄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무차별 총격 테러 희생자 추모 공간[연합뉴스 제공]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무차별 총격 테러 희생자 추모 공간[연합뉴스 제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 온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각국도 테러를 비난하면서 러시아 국민에게 조의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에 대해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살인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하느님에게 도전하는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스크바에서 자행된 끔찍한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주님께서 희생자를 평안히 맞으시고 가족을 위로하시며 비인간적인 행동을 저지른 이들의 마음을 돌이키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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