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K콘텐츠의 글로벌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영화 ‘범죄도시3’(2023)부터 ‘서울의 봄’(2023)까지 국내시장에서 달성한 천만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살인자ㅇ난감’, ‘무빙’ 등 시리즈물까지 각종 OTT를 석권했다. 그런 와중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담아낸 시리즈물인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제작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OTT 시장이 더욱 생기를 띨 모양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놓는 신작으로 1970년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담아낸 시리즈물이다. 당초 영화 ‘마약왕’(2018)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사 측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전하며 이를 일축했다.

주연으로는 미남 배우 정우성과 현빈이 합을 맞춘다. 드라마는 정우성의 첫 OTT 주연작으로 그는 극 중 날카로운 본능과 집념을 가진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더킹’(2017)에서 한강식 부장검사를 맡아 대담하고 물러서지 않는 기개를 가진 검사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외에도 기존의 필모그래피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여온 정우성은 최근 ‘서울의 봄’을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는데,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또 현빈은 아내인 배우 손예진과 호흡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맡게 되는 첫 드라마다. 현빈의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어떠한 인물 설정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에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감독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 감독은 묵직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낸 폭력성과 임팩트가 강한 대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연출작 대부분 남성성이 매우 뚜렷하며 누아르 장르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번에 출연하는 현빈과는 새로 개봉 예정인 영화 ‘하얼빈’에서 인연을 먼저 맺었다.

또 우 감독은 극단적인 명암 대비를 강조한 조명을 통해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기법도 자주 사용하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며 인물의 심리 묘사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배우 정우성과 현빈 등 진한 인상에 좋은 연기를 펼치는 그들이 우 감독을 만나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객들을 애타게 한다.

그러면서도 우 감독의 시리즈물 첫 도전이다. 하지만,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등 생생한 캐릭터들과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굵직한 영화들을 선보여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아 우 감독의 능력 온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약 7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책정된 대작이다. 액수로만 따져도 엄청난 규모의 작품이 될 전망이며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 현빈이 선봉장에 나섰으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절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드라마는 출연진 완성 후 이번 여름부터 촬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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