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한 아이의 탄생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쌍둥이가 태어나면 지역 차원에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비슷한 듯 다른 쌍둥이는 태아일 때 어머니의 배 속에서 같이 자란 두 아이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이보다 더 많을 경우 ‘세쌍둥이’, ‘네쌍둥이’ 등 앞에 아이의 수를 붙여 말한다. 크게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로 나뉘고, 그 외에도 반(半)쌍둥이(반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이는 쌍둥이의 발생 과정에 따라 구분된다. ‘일란성(一卵性)’과 ‘이란성(二卵性)’은 이름처럼 난자의 수에 따라 갈린다. 일란성 쌍둥이는 난자 하나에 정자 하나가 수정되었다가 나중에 둘로 갈라져 각각의 태아로 자라는 쌍둥이이고, 이란성 쌍둥이는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정자가 수정되어 두 태아로 자라는 쌍둥이를 말한다. 

흔히 성별이 같은 쌍둥이는 일란성이고, 성별이 다른 쌍둥이는 이란성으로 보기도 하나,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성별보다는 유전자를 살펴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같고,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나이가 다른 형제나 자매의 수준으로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반일란성 쌍둥이는 난자 하나에 정자 두 개가 동시에 수정되어 생긴다. 즉, 어머니 쪽 유전자는 같으나, 아버지 쪽 유전자는 다르다. 반일란성 쌍둥이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이들도 많은데, 그만큼 반일란성 쌍둥이가 만들어지는 일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일란성 쌍둥이보다 샴쌍둥이가 더 알려져 있다. 샴쌍둥이는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며 태어난다. 발생 확률과 생존 확률이 모두 낮아 샴쌍둥이를 낳은 부모는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다. 분리 수술도 시도할 순 있지만, 신체 기관을 공유하고 있어 안타깝게도 성공률이 낮다. 그나마 어린 나이에 하는 분리 수술에서 더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샴쌍둥이를 비롯한 모든 쌍둥이는 서로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면 똑같아 보일 정도로 비슷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조금은 구분하기 쉬울 정도로 닮았다. 쌍둥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두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두상은 태어난 뒤 환경에 따라 확정되기 때문이다. 

쌍둥이들은 아주 구분하기 어려운 이들과 형제나 자매보다도 쉽게 구별되는 이들로 나뉜다. 생김새를 빼놓아도 똑같은 스타일을 즐기는 쌍둥이와 아주 상반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쌍둥이가 있어서이다. 어릴 때는 부모의 취향대로 아이들의 옷을 입히지만, 자라면서는 쌍둥이들의 성향에 따라 취향껏 입고 다닌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항상 따라온다. 이 말은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남들보다 큰 걱정과 육아 고충을 가지고 있을 쌍둥이의 부모들. 아이들이 다 성장한 뒤에는 그보다 배로 행복하길 바라며,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낼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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