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봄이 오며 무채색의 산과 들이 형형색색 물들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 지역에서는 봄꽃 축제를 개최하는데, 매해 축제를 거듭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부대시설 등 즐길 요소들이 늘어나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나라의 세 가지 봄꽃 축제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

진해 벚꽃 명소 경화역 [사진/연합뉴스]
진해 벚꽃 명소 경화역 [사진/연합뉴스]

벚꽃축제로도 불리는 창원시의 ‘진해군항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추모제를 거행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해 문화예술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다. 36만 그루의 왕벚나무를 간직한 국내 최대 벚꽃 도시로, 내수면 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 벚꽃이 가득한 탐방할 장소가 많이 있다.

특히 이번 제62회 진해군항제에선 그간 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11부두가 개방되어 상륙함인 마라도함, 일출봉함과 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관광객들이 직접 승선해 견학할 수 있는 ‘함정견학행사’를 운영한다. 매년 인산인해인 진해군항제는 오는 23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두 번째, 전남 광양 ‘매화축제’

광양매화마을 [사진/연합뉴스]
광양매화마을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봄축제의 서막을 여는 봄꽃 축제다. 매실이 열리는 매실나무의 꽃인 매화는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드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새하얀 절경을 보기 위해 해마다 100만이 넘는 관광객이 모인다.

올해로 23번째인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가 오니, 봄이 피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두고 사군자 테마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축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개최된다.

세 번째, 전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장 [사진/구례군]
구례산수유꽃축제장 [사진/구례군]

전남 구례에서는 봄철만 되면 노란 산수유의 화려함과 향이 길을 가득 메운다. 마을 곳곳 자리하고 있는 산수유 군락지들을 즐기며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버스킹부터 각종 부대행사,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지역 명소들 외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접근성이 좋아 날씨가 좋으면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들고나오는 데이트·산책 명소로 특히 벚꽃 개화 시기만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 만큼 사람들이 모인다. 축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서울은 여의도 외에도 잠실 석촌호수가 호수 둘레를 따라 벚꽃이 펴 장관을 이루며 수도권 기준 동·서로 나뉜 두 곳의 명소에 입맛에 맞게 찾아가면 되겠다.

모든 축제가 그렇지만, 특히 짧은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봄꽃 명소들은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또 기상정보를 토대로 제공되는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축제 개막일보다는 만개하는 중반부에 가야 더욱더 화려하게 만개한 꽃들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의 꽃들을 즐기며 생기를 충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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