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인공지능(AI) 시장이 계속해서 확장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함께할 ‘파트너’를 찾으려 각국의 CEO들이 발 벗고 나섰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교류하기 위해 방한했던 해외 ‘거물’들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 K반도체 연대 모색한 ‘저커버그’와 ‘올트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먼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29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 큰 화제가 되었다. 이때 저커버그 CEO는 AI와 확장현실(XR)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는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던 것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방한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다시 언급되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면담했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도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AI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CEO들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K배터리 협업 점검한 ‘메리 배라’

[사진/Flickr]
[사진/Flickr]

지난 6일에는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한국에 온 건 수석부회장 시절인 2013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관계자들은 메리 배라 회장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전동화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그가 일정을 소화하기 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협력사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GM은 LG화학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GM에 2035년까지 최소 24조 7,500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5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LG화학이 완성차 업체와 맺은 양극재 공급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은 전기차 수요 둔화 시점에 나온 것이었기에 업계는 GM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세 번째, 다가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사진/위키미디어]
[사진/위키미디어]

지난해, 한국과 교황청 외교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로마에서는 동시에 기념미사가 집전됐다. 교황청과의 관계는 1947년 제임스 패트릭 번 주교가 교황 사절 자격으로 한국에 부임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1963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게 되었다. 교황이 방한한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과 1989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이렇게 세 차례 있었다.

그리고 ‘세계청년대회(WYD)’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적게는 수십만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이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도 극비리에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무역 등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컬처를 비롯해 다양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각국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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