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네덜란드 국립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10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 개관한 소식이 전해졌다.

1. 네덜란드 국립 홀로코스트 박물관

[자료제공/연합뉴스. 위키피디아]
[자료제공/연합뉴스. 위키피디아]

네덜란드 국립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네덜란드에서 추방돼 나치 수용소에서 살해된 유대인(약 10만 2천 명 추산)의 사연과 나치 독일 점령하에서 유대인이 구조적으로 박해받은 역사를 담았다. 또한 과거 유대인 어린이 600여 명의 탈출 경로로 사용된 교사 양성 대학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는 강제 수용소 해방 후 시신 옆을 지나가는 소년의 사진, 수용소 부지에서 발견된 유대인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한쪽 벽엔 독일 점령군이 만든 유대인 차별법도 기재되어 있다.

2. 박물관 개관식

빌럼 알렉산드르 네덜란드 국왕 [자료제공/연합뉴스]
빌럼 알렉산드르 네덜란드 국왕 [자료제공/연합뉴스]

이날 암스테르담의 포르투갈 유대교 회당에서 열린 개관식은 빌럼 알렉산드르 네덜란드 국왕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주재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대해 “증오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공포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3. 같은 날 열린 시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자료제공/연합뉴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자료제공/연합뉴스]

개관식에 맞춰 인근 광장에서는 수백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헤르조그 대통령의 참석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친팔레스타인 네덜란드 단체인 ‘권리 포럼’은 “(그의 참석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살해하고 그들의 땅을 파괴하는지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위엔 유대인 단체들도 참여해 “가자지구 홀로코스트를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기도 했다. 이에 박물관 측은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있기 전 헤르조그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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