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며, 사흘째 계속 확산하고 있다.

1. 팬핸들 지역의 산불

텍사스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자료제공. Flower Mound Fire Department.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들 [자료제공/Flower Mound Fire Department.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팬핸들 지역의 각기 떨어진 4곳에서 산불이 났다. 규모가 가장 큰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 이래 총 85만 에이커(3천440㎢)를 태웠는데,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피해 면적이 50만 에이커(2천23㎢)로 보고됐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 지역이 크게 늘었다. 이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다. 산불은 민가가 있는 인근의 시골 마을까지 번졌고, 당국은 헴필 카운티와 로버츠 카운티, 보거 타운 일부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를 내렸다.

2. 산불 피해 상황

텍사스주의 산불 피해 지역 지도 [자료제공/텍사스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주의 산불 피해 지역 지도 [자료제공/텍사스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지역 가운데 헴필 카운티에 있는 인구 2천여 명의 마을 캐나디언에 특히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디언 시장인 테릴 바틀렛은 CNN 인터뷰에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집들이 꽤 많이 불탔다”고 전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현재 화재 피해 지역인 헴필 카운티와 허친슨 카운티 등의 3천여 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한인 동포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3. 화재 원인과 우려

텍사스 서북부 산불 [자료제공/플라워 마운드 소방서 제공.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서북부 산불 [자료제공/플라워 마운드 소방서 제공.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마른풀,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의 요인이 불길을 키웠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 초기 최대 시속 72∼113km의 돌풍이 불면서 오클라호마주까지 화재가 번졌다가 다시 바람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전날 밤에는 화재 지역의 남쪽에 있는 미 국가핵안보국(NNSA)의 팬텍스 공장이 화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으나, 이날 오전부터는 다시 가동되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산불 지역 인근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지원될 수 있게끔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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