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파묘'(감독 장재현)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돌파했다.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주말 황금 연휴를 앞두고, 파묘의 기록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월 20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파묘(Exhuma)>에 대해 살펴보자. 

■ 파묘(Exhuma)
개봉: 2024.02.22 
장르: 미스터리, 공포
줄거리: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의뢰인은 큰 형이 정신병원에 있다가 결국 자살했는데 그 이후부터 눈을 감으면 비명이 들리고 목이 졸리며 또한 아이도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림은 장손들 핏줄돌림이라며 보통은 유전병 이런 것으로 의심하다가 집터가 문제라며 이사까지 다니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쉽게 말해 묫바람, 조상 중 누군가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 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 될 것이 나왔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배우가 살린 영화 
전체적으로 볼만 한, 관객들의 좋은 평을 이루고 있는 영화 <파묘>. 하지만 영화를 구석구석 뜯어보면 그 호평은 배우들이 아니고서야 이룰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한국형 오컬트’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거둘 정도로 이야기의 서사는 중심을 잡지 못한다. 초중반까지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예고편을 봤다면 다소 김(?)이 빠질 만 할 정도로 대부분 보여주고 있고, 예고편에 드러나 있지 않은 영화의 중후반 부분은 긴장감보다는 의아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호평받고, 묘벤져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백번을 물어도 그 답은 ‘배우’에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그 어떤 배우 한명도 나무랄 것이 없을 정도로 배우들은 극에 몰입하고 있고, 특히 김고은과 이도현의 케미는 그 이후를 더 궁금하게 만든다. 김고은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가장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도현은 가히 인생 캐릭터라고 볼 수있을 만큼 극에 빠져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배우들이 이리 출중한데 말이다. 

2. 호불호가 갈리는 도깨비불 
영화의 호불호는 도깨비불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초중반의 높은 몰입감과 긴장감은 극의 중반후터 이야기의 전개가 새롭게 흘러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첩장'이라는 반전이 등장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활약한다.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지 않아야 재미가 더해지는 오컬트의 장르에 변화를 준 것이며 이것이 두 개의 반응을 낳은 것. 한국과 일본의 끊을 수 없는 역사적 관계를 다뤘다는 점 역시 애국과 지루함을 넘나들게 만들며, 도깨비불을 표현하는 서사는 관객의 궁금증을 더 이상 유발하지 못하게도 만든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허탈할 수 있는 초반부, 여러 가지 꼬리가 생겨버린 후반부)

-캐릭터 매력도  
★★★★★★★★★☆ 
(배우들이 만들어 낸 열연의 영화)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친구 OR 연인 OR 가족

-총평   
★★★★★★★★☆☆  

(어설픈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하는 배우들,
이토록 스타일리시한 무당이 어디 또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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