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l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한국 남자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의 8번째 칸이자 김지운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지난 9월 14일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거미집>에 대해 살펴보자. 

■ 거미집(Cobweb, 2023)
개봉: 2023.09.27 
장르: 코미디 
줄거리: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 
그동안 김지운 감독이 보여준 여러결의 모습이 집합된 영화다. 코미디 장르에 맞게 영화는 재미있다. 하지만 그만큼 난해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영화는 특히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7년만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데, 감독과 배우들의 인연이 깊은 것일까. 영화 곳곳에는 감독의 인연이 깊은 배우들의 열연이 볼 만 하다. 이미 많은 보도로도 알려진 정우성의 등장은 놀라우면서도 가장 코믹한 장면이 될 지도 모른다. 

2. 배우들의 매력 
영화는 산만하고 빠른 호흡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관객을 빨아들인다. 주연 등장인물은 적지 않지만 그들의 배역분배는 고르다. 누구하나 튀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돋보인다. 앙상블이 좋았던 것인지 감독의 전략인지, 되새길수록 매력이 넘친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 열연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시쳇말로 #대환장 #치정극 #막장 #웃픈 영화다.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이 감행되는 장면. 새로운 장르의 신선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기대되는 추석연휴 극장가)

-캐릭터 매력도
★★★★★★★★★☆ 
(배우 맛집)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친구 OR 연인

-총평   
★★★★★★★★★☆  
(막장에 콩가루, 가혹해서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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