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난 6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SBS 드라마 ‘마이 데몬’은 1,970만 시청 시간(11월 27일~12월 3일)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2위를, ‘스위트홈2’는 총 2,370만 시청 시간(12월 1일~12월 3일)으로 비영어권 TV 부문 4위를 차지했다. 이 두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송강’이다.

드라마 '마이데몬'의 정구원 [사진/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 '마이데몬'의 정구원 [사진/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송강은 처음부터 배우를 준비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원래 인테리어와 설계도를 보는 걸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분야로 나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장벽이 높아 포기한 뒤, 1년 정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송강에게 영화 ‘타이타닉’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타이타닉’을 보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큰 감명을 받았던 그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원래 대학에 가지 않았으나, 연기의 꿈을 갖게 된 이후 제대로 입시를 시작했고, 이때 처음으로 연기학원도 등록했다.

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영화 '타이타닉' 스틸컷

대학교에 입학 후, 배우로 더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다 지금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만났다. 그렇게 회사를 찾고 자연스럽게 연예계로 들어오게 되었다. ‘타이타닉’을 봤을 때 송강의 나이는 스물하나, 연기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스물셋 즈음이었다.

분명 많지 않은 나이었지만, 송강은 조급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활동을 일찍 시작한 또래에 비해서는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를 회상하며 그는 어떻게 해야 조급함과 다급함을 없앨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 그에게 도움을 준 존재는 다름 아닌 배우 ‘정경호’였다.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루카 [사진/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루카 [사진/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송강은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촬영 현장에는 또래 친구도 없었고, 선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때 정경호는 송강에게 먼저 다가와 연기,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말해주며 여러 조언을 남겨주었다. 이를 계기로 송강은 롤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배우 정경호를 언급하고는 한다.

2020년 말에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위트홈’. 그는 데뷔 3년 만에 이 작품에 주연으로 합류했다. 굉장히 빠르게 자리를 잡은 셈인데, 여기에는 송강 특유의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트홈’에서 같이 연기한 배우 이진욱은 “송강은 딱 봐도 배우로서 너무 좋은 눈과 좋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송강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강 [사진/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뷔하고 ‘스위트홈’에 주연으로 발탁될 때까지 그에게 가장 많이 따라온 수식어는 ‘만찢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만화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주인공 ‘황선오’를 맡았는데, 만화 팬들은 원작 캐릭터와 송강이 비슷하다고 인정했다. 드라마를 제작한 이나정 PD 역시 ‘선오와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비주얼이 훌륭한 배우에게 항상 따라오는 연기력 논란도 2021년 tvN 드라마 ‘나빌레라’를 통해 사그라들었다. 이 드라마에서 송강은 뒤늦게 발레를 시작한 청년 ‘채록’으로 완벽 변신했고, 시청자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제는 조급함이 아닌 ‘여유’를 보여주는 배우 송강. ‘마이 데몬’, ‘스위트홈2’ 이후에 어떤 역할로 돌아올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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