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최근 MBC 관찰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박재범이 출연해 집과 새로운 회사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러 회사의 대표직을 맡았고,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나 겸손하고 진심 어린 말로 사람을 대하는 박재범. 어떠한 길을 걸으며 지금의 박재범이 되었을까?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레전드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가 2008년 내놓은 야심작 ‘2PM’의 멤버로 데뷔한 박재범. 2PM은 앞서 ‘8년 연습생’ 조권 등이 속한 ‘2AM’과 상반되는 댄스 위주의 그룹으로,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2PM은 박재범과 비주얼 멤버 닉쿤을 앞세워 ‘1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타이틀곡으로 데뷔했다. 이 노래는 다소 파격적인 가사와 신나는 노래·춤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2PM을 인기 그룹 반열에 올렸다. 하지만 박재범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종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게 된다.

박재범은 이듬해인 2010년, 첫 솔로 앨범인 ‘믿어줄래’로 활동을 재개했고, 2011년엔 미니 앨범 ‘TAKE A DEEPER LOOK’을 발매했다.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과 더불어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신라의 달밤’, ‘빈 잔’ 등을 새롭게 해석해 자신만의 노래와 퍼포먼스로 여러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그렇게 뮤지션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던 박재범은 2013년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재능있는 여러 아티스트들을 영입한 것은 물론,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를 영입하는 등 음악에 국한하지 않고 스스로 맞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면 행동에 옮겼다.

2017년엔 AOMG 대표 프로듀서 중 하나인 차차말론과 또 다른 레이블 하이어 뮤직(H1GHR MUSIC)도 설립했다. 이는 글로벌 힙합 레이블로, 서울과 미국 시애틀에 터를 둔 아티스트들을 위한 레이블이었다. 박재범은 제대로 된 플랫폼이 없어 빛을 보지 못하는 재능 있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필요했다고 전하며 후진 양성에도 뜻이 있음을 보였다.

그러다가 2021년 12월 31일 본인이 설립한 AOMG와 하이어 뮤직의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는 박재범이 앞서 방송에서 예고했던 일이지만 힙합이나 음악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갖고 있던 그가 두 회사의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은 대담하고 용기 있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이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밝혔듯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해 알리고 싶다며 100%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만든 증류식 소주 제품인 ‘원소주’를 출시했다. 지금은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출시 당시만 해도 ‘허니버터칩’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원소주 출시 직후 새로운 기획사 ‘모어비전(MORE VISION)’을 설립했고 이는 기존의 두 회사와 달리 연예 기획사로서의 성격을 띠며 예전부터 계획하고 예고해왔던 아이돌 그룹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회사에는 가수 제시와 청하가 소속되어 있다.

청하와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청하와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박재범은 히트곡도 많다. 2013년에 낸 ‘좋아(JOAH)’가 큰 히트를 했으며 대학교 축제 필수 곡 ‘몸매’와 ‘All I Wanna Do’까지 냈다. 지난해에는 아이유와 ‘가나다라’를 내며 사랑받았고, 올해 초에는 배우 이유미와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Yesterday’를, 얼마 전엔 ‘Why’를 냈다.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개그맨 이창호가 ‘박재범의 손톱을 먹고 박재범이 된 쥐’라는 컨셉인 ‘박쥐범’이라는 부캐로 유튜브에서 활약했는데, 실제 박재범과 박쥐범이 만나 함께 영상 콘텐츠에 출연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그맨 이창호와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관찰예능이 주류를 이루며 박재범의 집도 공개됐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박재범이 집에서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집 내부에 1인 사우나를 갖고 있는 그는 “사우나가 심장에 좋다고 한다”며 “혈액순환에 좋아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낮아진다고 하길래 우리 부모님이 나이도 있으시니 설치했는데 정작 부모님은 잘 안 쓰시고 제가 중독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어비전(MORE VISION)의 사옥도 공개했다. 박재범의 매니저는 “지난해에는 재범이 형 개인 작업실이 회사였는데 신사옥이 만들어졌다”며 새로 입주한 5층 건물의 신사옥을 공개했다. 처음엔 직원 네 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0명 정도 근무 중이며 복장이나 근무 형태도 자유롭다고 전해진다.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박재범[사진/Jay Park 인스타그램]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엔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구찌와는 지난 5월 경복궁에서 열린 ‘2024 크루즈 패션쇼’ 등에 참여하며 관계를 다져왔다고 한다. 박재범은 “구찌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구찌도 박재범과 함께할 여정에 대해 기쁨과 기대감을 표했다.

자신의 가치를 믿고 항상 다음 스텝을 생각하며 대담한 결정을 내릴 줄 아는 박재범. 와중에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고 챙기는 미덕까지 행한다. 훈훈한 그의 모습과 행실을 떠올리면 지금 그가 있는 모어비전은 어떻게 흘러갈지, 또 다음 스텝은 어디에 둘지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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