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안이 발표되었다. 개편 시안의 골자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 수학, 탐구에 선택과목을 없애고, 2025년부터 고교 내신을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된다. 내신 상대평가가 5등급제로 바뀌는 대신 전 교과로 확대되며, 수능 과목은 기존 44개에서 24개(심화수학 포함)로 대폭 축소된다. 그리고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해서는 예시 문항을 마련해 내년에 공개하기로 했다.

2028학년도 대입,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수능’과 ‘내신’으로 나누어 교육부의 답변을 바탕으로 살펴보자. 

-수능-

통합형 수능 과목 체계?
모든 학생이 국어·영어·수학과 사회·과학탐구에서 같은 내용과 기준으로 시험을 보는 체제다. 현 수능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에 여러 선택과목이 있어 점수 유불리가 나타나고 복잡한데, 앞으로 더 공정하고 간소화된 수능이 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과 차이점은?
국어, 수학에서도 선택과목 구분 없이 수험생이 모두 같은 시험을 치른다. 사회·과학탐구도 선택과목이 사라져 모든 학생이 응시해야 한다.

수능 출제과목 변화는?
(현행)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의 경우 공통·선택과목을 포함해 총 4과목, 수학도 공통·선택과목 합쳐 5과목, 영어는 2과목,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 직업탐구 6개 과목, 한국사 1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총 9개 과목에 달해 모두 44개 과목에 이른다.

(변경) 영어(2과목), 제2외국어/한문(9과목)은 변함없지만, 국어는 3과목, 수학도 3과목으로 줄어든다. 한국사와 사회·과학탐구는 총 6개 과목으로 조정된다. 개설 검토 중인 심화수학까지 고려해도 총 24개 과목이다.

‘심화수학’이 도입되나?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심화수학 도입 여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학생·학부모,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수능 자격고사의 경우 대입제도는 안정과 공정이 중요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내신-

내신 상대평가 적용 교과목은 무엇이 달라지나?
(현재) 고교 교과 영역은 1학년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과 2∼3학년에 진로·적성에 따라 배우는 선택과목(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으로 나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예체능 제외)에는 9등급 상대평가가, 진로선택 과목에는 성취도 기준 A∼C등급만 매기는 절대평가가 시행 중이다.

(변경) 2025년에는 교과 영역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더 세분된다. 공통과목은 물론 모든 선택과목에 A∼E 절대평가와 함께 석차를 기준으로 한 5등급 상대평가가 도입된다. 상대평가 적용 과목이 더 확대되는 셈이다.

고교 내신의 변화로 대입은 어떻게 바뀌나?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교과전형 등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대입 전형은 그대로 운영될 수 있다. 대학이 절대평가·상대평가 성적을 상호 보완적으로 자율 활용할 수 있다.

내신 논·서술형 평가는 공정성 확보는?
논·서술형 평가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오지선다형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취지로 논·서술형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교 3년간 내신을 상대평가 하면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2021년에 예고한 대로 고1은 상대평가, 고2∼3학년은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했다면 고1 내신을 위한 사교육이 심각하게 증가하겠지만, 고교 전 학년 5등급제로 내신 부담을 분산시켜 과잉 사교육이 예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개편 시안이 확정된 ‘2028 대입 개편’. 최종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중심의 의견 수렴, 다음 달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실성을 반영한 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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