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일 12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의 특산물 등 각종 물자를 운송하고 중국·일본 등과 해상교역을 펼쳐왔다. 이에, 태안과 진도, 신안 등지에서는 '바닷속 타임캡슐'로 불리는 고선박이 많은 유물과 함께 발견되어, 우리 해양문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했다.(출처/문화재청)

대부도 2호선은 지난해 11월 대부도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될 당시 대부도 2호선은 선박의 구조와 선체 내부에서 수습된 도자기 파편들로 미루어 보아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최근 조사를 시작한 태안 마도 4호선을 포함하여 13척이며, 이번에 대부도 2호선이 발견됨으로써 모두 14척이 됐다.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는 고려 선박의 구조뿐만 아니라 선박의 역사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발굴조사는 3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고려 시대 고선박 발굴 착수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중 문화재 조사·연구를 통해 해양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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