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하늘이 파란 이유
빛의 각 색깔은 공기 중의 입자에 의해 흩어지는 정도가 다른데, 파장이 짧을수록 많이 흩어집니다. 햇빛이 지구로 들어와 대기권에 퍼질 때, 짧은 파장인 청색 광선은 공기와 충돌해 사방으로 잘 퍼지는 데 비해, 빨간색 광선은 공기를 그대로 통과하기에 맑은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늘을 담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청천백일(靑天白日)’입니다.
→ 푸를 청(靑), 하늘 천(天), 흰 백(白), 날 일(日)’

‘청천백일(靑天白日)’이란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빛나는 밝은 태양이란 뜻으로, 세상에 아무런 부끄럼이나 죄가 없이 결백함 또는 훌륭한 인물은 누구든지 다 알아본다는 뜻.

‘청천백일(靑天白日)’ 이야기
《여최군서(與崔群書)》에 나오는 말이다.

중당(中唐)의 대문호인 한유(韓愈)가 최군(崔群)이라는 인품이 훌륭한 벗에게 보낸 이 《여최군서》는 한유가 양쯔강[揚子江] 남쪽의 선성으로 부임한 친구 최군에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어서 돌아와 주기를 호소한 글이다. 한유는 이 글에서 최군에 대해 말이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대답한 말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대는 빼어난 인품으로 어떤 경우에도 즐거워하고 어떤 일에도 근심하지 않소. 그러나 강남이라는 곳과 지금 그대가 맡은 관직은 그대에게 어울리지 않소. 그대는 많은 나의 친구들 가운데 가장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 반짝이는 해와 같소. 그대와 나의 우정은 말할 수 없이 깊소. 그런데 당신을 의심하는 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소.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의심스럽다. 군자라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있는 법인데, 모든 사람들이 마음으로 복종한다고 하니,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이에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소. 봉황과 지초(芝草)가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며, '청천백일(靑天白日)'이 맑고 밝다는 것은 노예조차도 알고 있다. 이것을 음식에 비유하여 말하면, 먼 곳의 진미는 즐기는 자도 있고 즐기지 않는 자도 있지만 쌀, 수수, 회(膾), 적(炙)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결국 빛을 본다 ‘청천백일(靑天白日)‘
가요계에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역주행‘하는 노래들이 종종 있습니다. 당시에는 조명되지 않아 묻혔던 곡들이 결국 빛을 보게 되는 건데, 나중에 들어보니 중독성 있거나 좋은 멜로디·가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예술가의 작품들이 그 작가의 사후에 조명되며 가치를 인정받기도 합니다. 훌륭한 것은 결국 사람들이 알아보고 알아주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빛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을 다듬고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정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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