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남미 수리남에서 군사 정권에 맞섰던 인사를 41년 전 무더기로 고문·살해한 혐의를 받아온 독재자가 16년에 걸친 재판 끝에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다.

1. 법원의 판결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 [자료제공/연합뉴스]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 [자료제공/연합뉴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수리남 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데시 바우테르서 전(前) 대통령에게 1982년 당시 야권 인사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한 하급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현재 내릴 수 있는 최고 형량이라며,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78세인 점을 참고해 이같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정은 더는 상소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며 재판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선고 날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2. 바우테르서 전(前) 대통령

2010년의 데시 바우테르서 [자료제공/위키피디아]
2010년의 데시 바우테르서 [자료제공/위키피디아]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대 대부분을 통틀어 사실상 수리남의 지도자로 군림하면서 국가 군사 위원회의 의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1980년 유혈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1982년 12월 변호사, 언론인, 대학교수, 기업가 등 반정부 인사 16명을 납치해 고문하고 이들 중 15명을 수도 파라마리보의 옛 요새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2020년까지도 쿠데타와 선거를 반복하며 대통령을 지냈다.

3. 수리남의 법

수리남 국기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수리남 국기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수리남에는 마약 카르텔의 마약 문제가 있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9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마약 밀매로 징역 11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런데 교도소에 가지 않고 수리남에서 계속 정치인으로 활동한 것이다. 당시 그는 수리남 법에 따라 네덜란드로의 인도를 모면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 수리남 부통령 로니 브륀스베이크 역시 조직자금을 위해 대규모 마약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