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2023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도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는데, 올해의 가장 큰 이슈 10개를 가져왔다.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종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해서도 시끄러웠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찬·반으로 갈려 언쟁하는 것은 물론이며 국제적인 문제로 여러 국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해 결국 오염수 3차 해양 방류까지 마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따로 후쿠시마에 전문가를 파견해 안전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출산율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8년 1.0명이 깨진 이후 현재 0.7명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 인구가 2060년대 말까지 3,500만까지 급락하고, 이에 따라 한국 사회가 극도의 위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도 비슷하게 내다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암세포, ‘전세사기’도 여전하다. ‘빌라왕’ 사태에 이어 ‘수원 전세사기’ 관련해서는 지난 3일 기준 470건의 고소인이 있으며 피해액은 710억 원에 달한다. 대전에서도 전세 사기 피해자가 1,300여 명을 넘어섰으며 피해 추정 금액은 1,5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적 이슈도 한차례 쏟아졌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분당 칼부림 사건’부터 ‘신림 등산로 살인범’까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칼부림 예고글’들도 온라인에 게재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호신용품들이 쇼핑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교권보호에 관한 목소리도 높았다. 젊은 한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이 불씨가 되어 비슷한 사건, 교사에게 폭언·폭행하는 일 등이 뉴스에 보도됐다. 추모를 위해 전국에서 12만 명의 교사가 모이고, 교권 보호 촉구를 위해 교사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도 올해 발발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지난 11월 말 며칠간의 휴전과 더불어 인질 석방 등이 이뤄졌고, 전 세계에 유대인과 이슬람교도에 대한 혐오와 불안감을 야기했다. 여전히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양국은 전보다 더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가장 큰 이슈였다. 다가오는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기현 2기 체제’를 가동하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당 쇄신을 위해 다방면으로 변화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I am 신뢰에요”라는 유행어까지 만든 전청조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이야기도 뜨거웠다. 전청조의 사기 전과와 추가적인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왔으며 과거 사진과 강연 영상, 카톡 내용과 이전의 판결 내용 등 그의 신상은 다방면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온열질환 문제와 부실한 시설도 문제였지만,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참가자들을 실내로 들이기 위해 전국으로 대학과 호텔 및 기숙사 등으로 흩었다. 하지만 관련해서 인원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준비되어있지 않았고, 갑자기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쏟아져나왔다. 뉴스에서도 ‘잼버리’는 ‘파행’이라는 단어와 자주 등장했으며 관련 부처들의 예산 사용 문제와 책임 소지 등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가장 말이 많았던 이슈다.

거시적 문제와 이슈들도 있지만 개인의 고민과 걱정도 다들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내년을 살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떠한 문제를 겪더라도 결국엔 ‘이 또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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