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6개월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하자,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 악수도 거부했기 때문이다.

라켓 내리치는 권순우[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라켓 내리치는 권순우[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시간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 조각내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한 한국의 테니스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권순우의 태도를 지적했다.

남자 단식 경기에서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세계 랭킹 636위 태국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1대 2(3-6 7-5 4-6)로 패배를 당했다.

SCMP는 “권순우는 세계 랭킹이 500위 이상 차이 나는 상대 선수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이 확정된 후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이후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때리는 등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상대 선수는 권순우와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상대 선수는 결국 관중에게만 인사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해당 모습이 빠르게 퍼지며 “저러니까 지는 거다. 테니스를 존중하지 않는 저런 선수는 평생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 등 이용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권순우는 지난 2월 어깨를 다친 뒤 8월 복귀했지만, 복귀 후 6연패를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자 단식 16강 진출에 실패한 권순우는 홍성찬(26·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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