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예능 우량주 ‘주우재’, 잘생긴 허당 이미지로 각종 프로그램 섭렵 

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난 2017년 인기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 확장판 ‘힘쎈여자 강남순’이 내달 방영 예정인 가운데,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델 주우재가 배우로서의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모델, 라디오 DJ부터 시작해 대세 예능인, 배우까지 섭렵한 주우재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주우재는 학창 시절 모범적으로 공부만 했던 학생이었다.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에 입학해 취업을 목표로 공부하다 휴학 기간 다른 일에 집중하며 결국 중퇴했다. 휴학 중 기회가 되어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사업이 잘 풀렸고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다 어렸을 적 꿈이었던 라디오 DJ에 도전했다. 그는 개인 라디오 장비를 구입해 혼자 수동으로 주파수를 맞추며 콘티를 짜서 진행했는데, 특유의 입담으로 라디오마저 잘되며 동시 청취자가 1,200명 정도까지 됐다고 한다. 이때 생긴 인맥과 길거리에서 패션 관련 웹매거진 사진이 찍히며 20대 후반에 모델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방송에 욕심이 많던 주우재는 각종 인터뷰에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언급했다. 그렇게 그는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며 뇌섹남의 면모와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그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KBS Joy의 ‘연애의 참견’에 2018년 첫 출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출연하며 꾸준한 방송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가 ‘예능 우량주’로 올라선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SBS의 런닝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기존에 배우 이광수가 키 큰 ‘탱커’ 역할을 하며 모진 질문과 장난들을 받아내다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모델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주우재가 거침없는 입담과 개인기를 겸비한 채 이광수와 비슷하게 장난을 잘 받아치는 모습을 보이며 단숨에 포스트 이광수가 된 것이다. 

예능에서의 입지가 두터워진 주우재는 2022년 하반기 KBS 2TV의 ‘홍김동전’의 스타팅 멤버로 시작해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후 연말 시상식에서 홍김동전 멤버인 개그맨 조세호와 베스트커플상을, ‘홍김동전’으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하며 데뷔 10년 만에 참석한 첫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대세 예능인이 된 주우재를 눈여겨본 방송가 사람들과 유재석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분부터 MBC ‘놀면 뭐하니?’에 고정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무한도전’이라는 신화를 쓴 김태호 PD가 다시 한번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유재석 1인 체제로 시작해 이효리, 비와 ‘싹쓰리’로 노래를 낸 이후 ‘MSG 워너비’, ‘WSG 워너비’를 거치며 기획성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고정 멤버가 종종 바뀌는데, 이번 주우재의 합류로 6인 체제가 완성되었다.

주우재는 유튜브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오늘의 주우재’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만 명의 구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패션 아이템 추천, 시청자 패션 훈수 두기, ‘개노맛’ 먹방, 초대석 등이 있다. 특히 패션계에 몸담았던 그의 안목과 더불어 유행에 적절한 아이템을 추천해 패션 콘텐츠 조회수가 높다. 한번은, 신곡 발매 기념으로 가수 ‘박재정’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신곡을 들었는데, 주우재의 리액션이 호평받았고, 음악적 지식도 많다는 게 알려졌다. 이후 많은 가수, 아이돌들이 신곡 발매와 함께 주우재의 초대석 출연을 희망한다. 

또 그는 225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대형 유튜버 ‘침착맨’과도 인연이 깊다. 침착맨인 이말년 작가(본명 이병건)가 방송하며 자연스레 구축하게 된 ‘침착맨 세계관’이 있는데, ‘침하하’라는 사이트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잘 되어있으며 사이트 자체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이 세계관의 멤버로는 배우 박정민, 주우재, 아나운서 배성재를 포함해 유튜버 곽튜브, 빠니보틀 등이 있으며 마른 체형을 가진 주우재는 통칭 ‘뼈’로 불린다. 이 세계관 덕에 주우재가 유튜브 방송에 등장할 때면 댓글 창이 ‘뼈하’(‘뼈 하이’라는 인사)로 도배되는 등 ‘뼈’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고, 이말년 작가와의 친분이 쌓여 둘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SNS상에서도 그의 인기는 엄청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5만을 넘어섰고, 피드에는 아이돌과 함께하는 신곡 챌린지 영상, 그의 강아지 ‘드로’와 일상 사진, BTS 지민, 뉴진스 등 글로벌 한류 스타들과의 사진들도 즐비하다.

큰 키와 동안인 얼굴로 호감을 사고, 뇌섹남적인 면모도 보이며, 김장훈, 이승환 등의 모창까지 하는 주우재의 성공은 어쩌면 예견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서른 후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은 주우재가 재치와 입담, 센스로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