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강원도 영월군) | 자연은 실로 위대하다. 인간의 출현 이전부터 유구하게 흘러온 자연은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냈고, 그 흔적을 곳곳에 남겨 놓아 위대함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특히 오랜 시간을 거치며 공기의 흐름과 물줄기가 빚어낸 지형의 변화는 감탄을 자아내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자연이 한반도와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 내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영월에 위치한 ‘한반도 지형’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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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를 쏙 빼닮은 ‘한반도 지형’.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에 위치한 한반도 지형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특색있는 경관을 보여주는 곳으로, 영월 및 서강 지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한반도지형은 굽이쳐 흐르는 한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 75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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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형은 자연이 빚어낸 한반도 모양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한반도 지형을 감싸고 흐르는 감입곡류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겨났는데, 감입곡류란, 하천이 흐르는 지역이 융기되거나 하천이 계속 아래를 깎으면서 흐를 때 자유로운 방향으로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면서 아래를 깊이 파서 만들어진 하천을 말한다.

한반도 지형을 유심히 보면 하천이 흐르는 바깥쪽은 하천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주변의 암석을 깎아서 절벽이 생기는 반면, 하천의 안쪽에는 물이 천천히 흘러서 모래가 쌓여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처럼 하천이 점점 옆쪽으로 암석을 깎아 넓어지면서 이와 같은 한반도 모양이 가운데에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물의 흐름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 지형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먼 미래에 한반도 지형이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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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학적 신비를 차치하고서도, 한반도 지형은 놀랍도록 한반도와 닮아 있어 이 지역에 특별한 의미를 더 부여한다. 먼저 우리 국토의 대표적 특징인 ‘동고서저’ 형태가 유사하게 펼져쳐 있다. 한반도 지형의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깝다. 이외에도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의 호미곶과도 같은 산과 곶이 절묘하게 자리하고 있어, 보면 볼수록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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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대표 관광지 한반도 지형은 왕복 40분 코스의 산책로를 통해 그 절경을 맞이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에도 알맞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위대함은 물론, 우연이라기엔 뭔가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한반도 지형을 찾아, 국토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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