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뜨거웠던 한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러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면서도 가을철 질환들도 불청객으로 우리를 찾아오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 높은 일교차로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가을철에는 특히 어떤 질병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야외활동의 적으로 가을철에 급증하는 ‘쯔쯔가무시증’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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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가무시증’은 주로 9∼10월 쓰쓰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발열·가피(물려서 생긴 딱지)·반점상 발진·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가 유충단계에서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크기여서 야외 활동 후에는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묘나 벌초, 도토리 줍기,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이 논밭이 많은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다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잠복기 8일~14일을 거쳐 고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 때 작업복과 긴소매를 착용하는 등 보호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풀숲에 앉아서 용변 보는 행동을 자제하고, 풀밭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돗자리를 이용하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작업복, 양말 등을 세탁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두 번째, 재채기-코막힘-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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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원인 항원에 노출된 뒤 그 물질에 대해 코의 속살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황사나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봄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을철 역시 보이지 않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발생한다. 콧물이 지속해서 흐르거나 반복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코가 막히는 경우 등이 주된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관리하고 악화를 예방하려면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과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출 전후에는 몸을 청결하게 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실내는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낮은 기온에서 활발해지는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장염’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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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이 여름에만 발병하는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지만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에도 식중독은 빈번히 발생한다. 식중독은 계절에 상관없이 식품의 보관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고 영유아에서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기 쉽다.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의 세균과는 정반대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음식을 상온에 두는 등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 두지 말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가을철 불청객인 질환들을 알아봤으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더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위생 준수 등 가을철 환절기 예방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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