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산 비상,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 [지식용어]
전 세계 확산 비상,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5.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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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유럽, 북미, 중동 등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야생동물 고기를 다루거나, 야생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지거나,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와 접촉하거나, 감염자에게 옮는 등의 방식으로 감염된다.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되었고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서 발견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70년 콩고에서는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고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특히 콩고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원숭이두창은 피부 발진 전에 나타나는 림프절 병증으로 수두와 구별되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확진한다. 바이러스 검사는 코로나19의 경우와 같은 유전자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처럼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임파선염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후 1~5일 정도가 지나면 얼굴에 울퉁불퉁한 발진이 생기기 시작해 다른 부위 곧 전신으로 퍼진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가 지나면 증상에서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폐출혈에 이르러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원숭이두창이 최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영국에서 이달 6일 올해 들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감염자는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와 델타주를 여행하였고 증상이 발현되었다.

포르투갈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들이 나왔고 스페인에서도 마드리드주에서만 의심증상자 23명이 발생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나란히 첫 감염자가 나와 유럽 대륙 내 확산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 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1~3개월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감염자들의 접촉 동선에 따라선 확산 추이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아직 국내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적 확산 추이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해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의 심상치 않은 확산 동향에 여러 나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는 와중 제2의 코로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선제적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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