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연선 pro] 해가 언제 바뀌었나 싶더니 이제는 겨울이 지나 벌써 봄이 오는 3월이다. 여전히 추위가 느껴지지만 3월이 다가오면서 동식물들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초목이 싹이 트는 봄 하면 떠오르는 것이 겨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꽃’이다. 이제 곧 만나볼 봄꽃들의 소소한 꽃말로 미리 느껴보자.

첫 번째 봄꽃 개나리.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다. 꽃은 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 꽃이 1~3개씩 핀다. 우리나라 특산종이지만 중국의 개나리와 차이가 크지 않다. 중국에서는 연교라고도 한다.

두 번째 봄꽃 목련.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 목련은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꽃눈이 붓을 닮아 ‘목필’이라고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 ‘북향화’ 그리고 꽃이 아직 피기 전 꽃봉오리가 작은 복숭아처럼 털이 있어 후도(侯桃), 꽃이 가장 일찍 피기 때문에 영춘(迎春)이라 부른다.

세 번째 봄꽃 벚꽃.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이다. 꽃은 4~5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되어 있다. 벚꽃이 열리는 벚나무는 예부터 탄력있고 치밀한 목재로 건축 내장재나 가구재, 경판을 만드는데 적합하여 팔만대장경판의60%가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 벚꽃의 열매인 버찌는 식용이나 과일주를 만드는데 쓰여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네 번째 봄꽃 유채꽃. 유채꽃의 꽃말은 ‘명랑’, ‘쾌활’이다. 꽃은 3~4월에 피고 중국이 원산지이며 꽃의 색은 노란색이다. 유채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식용유로 사용된다. 또한 줄기는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한다.

다섯 번째 봄꽃 철쭉, 철쭉의 꽃말은 ‘정열, 사랑의 기쁨’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주로 연분홍색이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한다.

여섯 번째 봄꽃 민들레,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 ‘감사’, ‘저항’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우리 주변에 피어있는 대부분의 민들레는 귀화식물인 ‘서양 민들레’다. 토종민들레와의 구별법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지 않고 곧게 감싸고 있으면 토종민들레이고,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민들레라고 할 수 있다.

일곱 번째 봄꽃 수선화,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이다. 설중화·수선이라고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꽃은 12월에서 3월 사이에 핀다. 수선화는 잎부터 꽃까지 모두 약용으로 사용한다. 수선화의 생즙은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한다. 줄기는 거담·백일해 등에 약용한다. 수선화의 이름은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그리스 신화 속 청년 나르시스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여덟 번째 봄꽃 찔레꽃, 찔레꽃의 꽃말은 ‘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으로 핀다. 찔레꽃의 향기는 매우 짙고 신선하여 예부터 조상들은 찔레꽃을 따다가 화장수로 만들어 즐겨 사용했다.

아홉 번째 봄꽃 팬지, 팬지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 ‘순애’다. 삼색제비꽃이라 불리는 팬지는 유럽이 원산지다. 보통은 4~5월에 만개한다.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닮아 프랑스어로 생각하다는 의미인 ‘팡세’에서 유래 됐다고 한다.

열 번째 봄꽃 튤립, 튤립의 꽃말은 사랑과 연관이 많은데, 색마다 꽃말이 다르다.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헛된 사랑',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하얀색은 '실연'을 의미한다. 개화는 4월 중순에서 하순에 피며 원산지는 터키로 알려져 있다. 터키인이 머리에 두르는 ‘튤리판(Tulipan)’과 비슷하다 하여 지어졌다.

이처럼 꽃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는 아름다운 봄꽃들. 꽃말로 미리 만나보니 괜히 더욱 설레는 듯하다. 봄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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