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승재입니다. 우리 몸의 각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물질인 ‘호르몬’. 호르몬이 많이 나오거나, 너무 적게 나오면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호르몬 중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갑상선 호르몬은 중년 여성에게 특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중년 여성을 위협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오늘 건강프라임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에서 분비되는데요. 이때 갑상선은 인체에서 가장 큰 호르몬 공장으로, 티록신과 칼시토닌이 분비됩니다.

칼시토닌은 혈액 속 칼슘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의 칼슘 농도가 높을 때 칼슘을 뼈로 보내 양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티록신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물질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때문에 티록신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체중이 증가하며 우울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의 신체, 부족함을 인지하면 새로운 것을 채워 나가죠! 우리 몸은 부족한 티록신을 더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증가시키는데,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갑상선이 커지고 이런 증상이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부분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이 있어 생기는 일차성 원인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원인으로 나눠집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만성피로와 스트레스가 현대인의 면역력을 낮추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는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따르면 지난 5년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30%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온몸의 대사기능이 떨어져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만성피로, 얼굴과 손발이 붓거나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 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 탈모, 변비,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외형적으로는 아랫목에 위치한 갑상선이 커져 동그랗게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뚜렷하지 않고 병의 진행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의사 INT▶

김보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갑상선기능저하증,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나?

생활습관과는 사실은 아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외래 진료를 보게 되면 제가 무엇이 잘못되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걸렸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실제로 운동부족이라든지 환자가 비만해졌다든지, 음식을 잘못 먹었다든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딱히 생활습관 교정을 심하게 할 필요도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원인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MC MENT▶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흔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이라 생각하여 김, 미역, 다시마, 조개나 새우 등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량의 약 20배 정도를 섭취하고 있어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요오드가 풍부한 다시마 가루나 다시마 차를 보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에게 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요오드식 대신 브로콜리, 양배추 등 채소를 통한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로 섭취하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경우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로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치료로 의해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가 아니라면 1년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기능여부를 확인하여 호르몬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의사 INT▶

김보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갑상선기능저하증, 폐경과 연관이 있나?

폐경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병률를 보게 되면, 나이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더 많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10대나 20대보다는 중년 이후가 조금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다른 질환에 비해서는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옵니다. 예를 들면, 관절염, 이런 것들은 중년 이후 뭐 여성이라든지, 할머니, 나이 많은 고령층에서 많이 오지만 이 병의 경우 유병률이 나이가 올라갈수록 조금 더 늘어날 뿐이지 젊은 여자들에게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20대 아가씨들에게도 잘 발생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연령과 상관없이 올 수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MC MENT▶

다양한 전신증상으로 스스로 자각 하기 어려운 ‘갑상선기능저하증’.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하니, 평소 자신의 건강을 살펴보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은 건강을 위한 기본수칙인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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