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레코드 판이 카세트가 되고, 카세트 테잎이 CD로 바뀌고, CD가 다운로드 S트리밍이 돼도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도...살아있네” 한 가수가 지난 4월 발매한 노래의 가사 중 일부이다. 수많은 가수들이 소리 없이 데뷔를 하고 또 소리 없이 사라지는 요즘, 그는 그의 가사처럼, 익숙하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바로 ‘재능 반, 노력 반’ JYP 박진영이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1994년 당시 신선한 가수의 등장에 대중은 충격을 받았다. 당시 박진영은 외모부터 음색, 노래스타일, 하물며 비닐 소재의 의상까지 평범함이란 없었다. 특히 박진영의 긴 팔과 다리로 추는 타고난 춤 실력과 독특한 음색과 창법을 살린 가창에 대중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박진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내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HONEY’ 등 화끈한 노래부터 ‘너의 뒤에서’, ‘나 돌아가’ 등 담담하면서도 슬픈 이별의 노래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게 되었다.

▲ [사진/'살아있네' 뮤직비디오 캡처]

그런 박진영이 2001년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가수보다 프로듀서로서 더 많은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처럼 재능을 타고난 지망생을 발굴해 god, 비, 원더걸스, 2PM, 갓세븐,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 걸출한 인기가수를 배출하게 되었다. 또한 후배 가수를 양성하는 것 외에 수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제작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이 3년 연속 음악 저작권 수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활발한 제작 활동을 하면서도 늘 가수로서의 자신의 꿈을 간직해 왔다. 그리고 7집 정규 앨범 ‘니가사는 그집(2007년)’ 이후 'no love no more(2009년)', '너뿐이야(2012년)', '놀만큼놀아봤어(2013년)‘, '어머님이 누구니(2015)’, ‘살아있네(2016년)’ 등 디지털 음원을 꾸준히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증명했다. 그야말로 그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살아 있는’ 가수인 것이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박진영은 자신의 노래에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낸다. 다소 선정적이라는 오해가 불거지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랑이야기, 이별 이야기, 꿈이야기 등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내는 소신을 고수해왔고 그런 그의 노래는 대중의 가슴에 더 잘 들어왔다.

박진영은 노래를 만들 때 뿐 아니라 연예기획사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도 그만의 소신을 지킨다. 그는 지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재능보다 인성이 올바른 소속 연예인을 캐스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JYP 소속 연예인들은 모두 불법이나 탈법이 없다. 룸살롱 같은 곳도 못 간다. 만약 룸살롱에 가면 퇴사조치 한다”라며 인성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종종 사건 사고에 주인공이 되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연예인이 있지만, JYP엔터테인먼트 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일지 모르겠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러한 소신들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박진영은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앞서 지난 4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K팝스타’의 경우 총 5개 시즌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진심 어린 충고 그리고 냉철한 분석으로 방송의 재미를 더해왔다. 특히 그가 심사평을 하면서 남긴 ‘공기반, 소리반’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그런 박진영의 새로운 예능 출연이 예고되며 화제를 모으로 있다. 바로 오는 30일 방송되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 첫 초대가수로 박진영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댄스 가수이자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인 그가 어떤 추리를 펼칠지, 또 과연 실력자와 음치를 구분해내고 최후의 1인과 함께 무사히 듀엣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에 있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렇듯 타고난 끼와 재능에 자신의 소신과 열정을 더해 세대를 뛰어넘는 딴따라가 된 박진영. 그는 수많은 히트곡과 인기 가수를 제작해 오면서도 그 중심을 지켜왔다. 그렇게 정확한 자신의 길을 걷는 박진영이기에 색깔 있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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