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로 가는 하늘 길이 열렸다. 우주 개발에 나선지 10년 만이다.

30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 발사 1시간 후인 이날 오후 5시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은 "목표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다"며 “최종 성공 여부는 내일(31일) 새벽 대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센터와의 교신 여부에 달렸는데, 이상 없이 교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며 “한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국민의 성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로호가 보여줬다”고 전했다.

특히 “두 차례 발사 실패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 노력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정상대로 발사돼 54초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 페어링 분리에 성공하고 1단 엔진이 멈추고 떨어져 나간 후 2단 상단이 고체연료를 점화,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최종 성공여부는 발사 12~13시간 후인 31일 새벽 4시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에서 나로호과학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탐지하는 것으로 판가름 된다.

나로호에 실린 나로과학위성이 제 궤도에 안착했다면 발사 후 11시간30분 만인 31일 오전 3시30분쯤 카이스트 위성연구센터와 교신이 이뤄지게 된다. 이후 한 달가량 성능 점검을 거쳐 앞으로 1년 동안 우주방사선량 측정과 국산 위성부품 성능시험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2010년부터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2021년까지 발사체 개발을 마친 뒤 상업용 발사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성공을 통해 그동안 노력이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우주과학시대를 열어가는 첫 출발을 연 대한민국의 국력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로 만들자”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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