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정상 가수와 일반인이 함께 듀엣을 부르는 음악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첫 라인업으로 국민가수 이선희가 확정됐다. 녹음실에서 듀엣곡 녹음을 마친 이선희는 여전히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고 완벽한 가창력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선희의 출연 소식에 이미 많은 팬들은 그녀가 프로그램을 통해 부를 노래를 기대하고 있다. 차분하고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가수 이선희는 언제부터 ‘국민 가수’가 되었을까?

▲이선희 15집 앨범자켓 사진 (출처/이선희 공식 홈페이지)

그녀는 1984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선배 임성균 4막 5장이라는 팀으로 출전해 ‘J에게’ 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았다. 그녀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탁월한 가창력과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선희는 ‘J에게’로 데뷔 직후부터 인기를 끌며 그해 11월 25일 KBS 가요 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해 골든컵을 차지하였고, 84년 KBS 방송 가요대상 신인상, '84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 인기 가요상, 신인상, 10대 가수상으로 최초 3관왕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그녀의 짧은 커트머리와 동그란 안경은 보이시한 매력을 선보이며 남성팬보다 여성팬이 더 많아 일명 ‘언니부대’를 이끌며 80년대 전성기를 이룩했다.

▲ 이선희는 ‘J에게’로 데뷔 직후부터 인기를 끌며 그해 11월 25일 KBS 가요 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해 골든컵을 차지했다. (출처/이선희 공식 홈페이지)

이선희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최고 디바로 인정받고 있다. 이선희의 대표곡으로는 ‘아! 옛날이여’, ‘알고 싶어요’, ‘영’, ‘나 항상 그대를’, ‘아름다운 강산’, ‘달려라 하니’, ‘인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등이 있다. 특히 그녀의 곡이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되어 인기를 끈 경우가 많은데 ‘인연’은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OST로 수록되었고, ‘나 항상 그대를’은 영화 ‘가문의 영광’에 수록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991년 이선희는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서울시의회 시의원 선거에서 마포구에 출마하여 당선, 시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의 친분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 없이 자란 친구로 인해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면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출마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 1991년 이선희는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서울시의회 시의원 선거에서 마포구에 출마하여 당선, 시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출처/이선희 공식 홈페이지)

이선희가 지금까지도 국민 가수로 칭송 받고 있는 이유는 나이가 들다보면 목이 상하기 마련인데 철저한 목 관리로 예전 목소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30주년 앨범의 타이틀인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의 절정 부분에는 F5라는 어마어마한 고음과 함께 숨 쉴 데 없는 후렴구가 있는데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에서 완벽하게 소화한다.

▲ 이선희가 지금까지도 철저한 목 관리로 예전 목소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출처/이선희 공식 홈페이지)

2014년 10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가수 부문에서 가왕 조용필에 이어 2위에 오른 이선희.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거대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가히 여 가왕이라 불릴 수 있는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어 대중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선희의 변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열정과 음악. 그녀의 노래가 지금처럼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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