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과의 특허분쟁 등 악재에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갤럭시 시리즈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 실적도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세계적으로 불황이 심화하는 데다 시장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선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4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8000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8조 6000억원을 2%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56조원으로 56조 3000억원이었던 평균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01조 5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9조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2011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는 출시 다섯달 만인 지난해 11월 세계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섰고 갤럭시노트2도 출시 두달만에 500만대를 돌파해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만 전체의 60% 달하는 2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전 제품의 판매호조로 작년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고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 올해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