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다희]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 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god의 노래 ‘길’처럼 길은 인생길이 되거나, 꿈이나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길 자체만으로 목적지가 되는 곳이 있다. 바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들의 이름을 딴 길이다. 유명인의 삶을 느끼고 여행도 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길 세 곳을 소개한다.

▲ (출처/위키백과)

1. 반기문 꿈 자람 길

충북 충주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충주 도심에 '반기문 꿈자람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관아공원~향교~교현초등학교~반기문 고택~충주고~충주여고~틴틴거리~관아공원을 잇는 8km 구간으로 학교, 시장, 집 등 반 총장이 학창시절 생활하던 공간과 충주도심의 문화공간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반 총장의 학창시절을 반추하며 꿈을 키우라는 의미에서 꿈 자람 길이라 명명한 ‘반기문 꿈 자람 길’은 그 길을 뒤따라 걸을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2. 김광석 길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의 이름은 ‘김광석다시그리기길,’ 혹은 줄여서 김광석길이다. 길 이름은 김광석이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난 사실과 1993년, 1995년 각각 발표한 음반 ‘다시부르기’에서 따온 것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그리기는 ‘그리워하면서(miss) 그린다(draw)’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김광석길은 2010년에 만들어졌고, 현재 350m의 구간으로 되어있다.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길이기도 하다. 김광석과 관련된 벽화와 창작물이 길에 가득하고, 김광석의 노래도 흘러나오고 있는 김광석길은 평일에는 수백 명씩, 주말에는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구의 명소가 됐다.

▲ (출처/유튜브)

3. 소지섭 길

소지섭은 연예인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길이 생긴 사람이다. 2010년에 강원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담은 포토에세이 ‘소지섭의 길’이라는 책을 냈는데, 그 후 실제로 강원도 양구에 소지섭의 길이 생겼다. 소지섭 길은 DMZ 일대가 배경이며 아름다운 양구의 자연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소지섭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51을 총 길이로 정했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소지섭 두타연 갤러리가 있고 다양한 모습의 소지섭 사진과 해외 팬미팅 때 입었던 의상들을 볼 수 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가 가기 전 각 지역의 문화도 느끼고 유명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길을 걸으며 남은 2015년을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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