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는 새삼 흔한 일은 아니다. 자신만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갖고 다양한 사회문제에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연예인들은 많았다. 대표적으로 최근 양성평등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권해효 나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를 바라는 ‘위안부 의식팔찌’를 차고 다니는 가수 비스트 멤버 양요섭 등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법안이 만들어지는 연예인은 드물 것이다. 일명 ‘김부선 법’으로 불리는 법안은 국토부가 지난해 주택법을 개정해 올해부터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매년 10월31일까지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법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법까지 생기게 된 배우 김부선 씨는 어찌하여 이런 법안까지 만드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일까?

▲ 배우 김부선은 드라마와 다양한 영화를 통해 색깔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출처/모던파머 홈페이지)

배우 김부선은 영화 ‘애마부인 3’을 통해 데뷔 초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불새’, ‘모던파머’ 등 드라마와 ‘친철한 금자씨’, ‘너는 내 운명’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색깔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로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쌓아갔다.

그녀의 강한 인상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인해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 또한 주로 기센 ‘마담’ 역할이 많았다. 그런 그녀의 캐릭터 때문이었을까, 지난 2014년 9월 아파트 반상회에서 전 부녀회장과의 몸싸움이 담긴 CCTV가 공개돼 폭력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게 됐다. 이에 김부선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난방비 비리가 있다고 폭로했다.

▲ 지난 2014년 전 부녀회장과의 몸싸움이 담긴 CCTV가 공개돼 폭력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배우 김부선은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의 대한 비리를 폭로했다. (출처/sbs 뉴스)

사건의 전말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김부선이 살고 있는 아파트 536가구 가운데 128가구의 난방비가 수차례 ‘0원’이었던 사실을 의심하며 계량기 조작에 아파트 전 부녀회장이 얽혀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전 부녀회장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전 부녀회장은 김부선을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김부선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그간 난방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에 대한 증거를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이러한 유사 사례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아파트 난방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배우 김부선은 ‘난방 열사’로 불리며 핫한 스타가 되었다. 그녀의 이러한 행보에 사람들은 많은 지지를 보냈으며 그녀 또한 여러 인터뷰를 통해 “낯선 사람들이 자신에게 고맙다고 커피를 건네주거나 쌀 등을 보내주신 것을 보며 일종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 배우 김부선이 고발한 아파트 관리비 비리가 이슈가 되면서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법을 개정하였다. (출처/김부선 페이스북)

연예인으로 사회적 문제참여에 대해 김부선은 “연예인들은 일반 대중들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부와 혜택을 한꺼번에 누리고 거기에 인기까지 얻었기에 공적인 일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행했던 행동들이 결과적으로 좋게 변화하고 있어 기쁘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최근 그녀는 SNS에서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심기가 불편한 사항들에 대해 수위가 강한 발언을 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한 구설로 그녀의 과거 ‘열사’로 칭송받던 행동과 영향력이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 항상 거침없는 언변과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하고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한 김부선.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더욱 대중들에게 올바른 모습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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