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프랑스 현지 여행사 아트인파리(www.artinparis.co.kr)에서 프랑스인들이 한국어로 가이드하는 파리여행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인 가이드들은 모두 파리 이날코 대학(Institute National des Languag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에서 한국어와 이중문화를 연구하는 학생들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을 즐기는 한국 마니아들이다.

멜라니 꾸쟁 (21세)은 부산 외국어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바 있으며 부산을 사랑하는 자칭 부산사람이다. 한국 외국어 대학에서 일년을 보낸 알린 디크메지앙(21세)은 한국의 K-pop과 한국 편의점 김밥을 좋아하는 파리지앵이다.

 

홍대 앞을 그리워하는 에스텔 르 루(21세)는 서강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앞으로 불한 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외교관이 되고싶어하는 빅투와 아리스티드(21세)는 성균관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다시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아트인파리 관계자는 “이 파리여행 가이드 프로그램은 아트인파리와 파리 이날코 대학이 연계하여 만들었다”며, “현재 한류 열풍으로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파리의 젊은이들에게 한국 사람들과 직접 만나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한 프랑스에 온 한국인들이 파리지앵들을 직접 만나고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도보 여행으로 준비한 이번 여행은 지역과 테마에 따라 원하는 파리워킹투어를 선택할 수 있다. 퐁네프의 연인들의 주인공인 ‘미셸과 함께하는 파리시내 투어’는 시떼섬을 중심으로 세느강변을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 퐁네프 다리, 루브르, 에펠탑 등 다양한 곳을 투어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멜리와 함께하는 몽마르뜨 투어’는 우리나라에 아멜리에라는 이름으로 상연된 영화 속의 주인공 아멜
리와 함께 몽마르트에 살았던 화가들의 집과 아뜰리에들과 파리지앵들만 아는 숨겨진 뒷골목들을 투어하는 코스다.

이 투어들의 장점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파리의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또한 무더기로 따라다니는 기존의 워킹투어와는 다르게 소규모로 진행되며 차원이 다른 프랑스인의 심층적인 설명과 좀 더 깊이있는 구성으로 파리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선물한다.

몽생미셸투어, 루브르박물관 투어를 포함한 아트인파리 파리워킹투어는 이미 파리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미셸과 함께하는 파리시내 워킹투어에 참여한 김 모양(24)은 “투어 가이드인 에스텔의 놀라운 한국어 실력과 깊이 있는 설명 그리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프랑스인의 생활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함께 진행한 파리스냅 서비스는 파리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사진으로 계속 간직할 수 있어 좋았다. 배낭여행을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투어로 꼽는다”고 말했다.

아멜리와 함께하는 몽마르뜨 투어에 참여한 박 모씨(36)는 “몽마르뜨의 한적하고 조용한 코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으며 타블렛을 통해 보여주는 화가들의 이야기와 특히 반고흐가 그린 까페에 앉아 이미 투어 중에 친구처럼 친밀해진 알린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보낸 시간은 너무나 낭만적이었다”며 이 투어를 회상했다.

프랑스인 가이드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파리를 소개할 아이디어를 최초로 고안한 아트인파리 이진경 대표(39)는 이 투어를 만들기 위해 ▲파리지앵들의 산책코스들을 만들기 위한 사전 답사와 ▲이날코 대학 학생들과 함께 파리의 역사적인 장소들에 깃든 독특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들을 찾기 위한 스터디 ▲쉬운 한국어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텍스트 재해석 ▲발음교정 ▲이미지 메이킹 등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진경 대표는 “이번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관광지만을 보고 가는 여행이 아닌 프랑스 사람들과 직접 만나 프랑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트인파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현지 여행사 아트인파리는 한국과 프랑스 현지에 법인을 지닌 정식 업체로써 워킹투어 외에도 소규모 차량투어, 몽생미셸 투어,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단독투어등을 진행하고 있다. 워킹투어 수익금의 일부는 파리의 한글학교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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