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정식 출시일이 7일로 확정되면서 SK텔레콤과 KT가 본격적인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 정식 판매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폰5에 대한 두 회사가 마케팅과 사은품 등을 집중하며 다른 제품들을 소외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지난 11월 30일 밤 10시부터 실시한 아이폰5 예약판매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정된 5만대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2시간 10분만에 완료하고 현장 예약판매로 전환했다. KT는 2일 정오 기준으로 20만대의 온라인 예약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아이폰5로 정면승부를 예고한 만큼, 예약판매 가입자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들을 쏟아냈다. 우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파격적인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 이통사에 상관없이 아이폰4/4S 이용자의 경우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 `T에코폰`을 통해 구입비용을 최대 44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KT 역시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중고폰을 반납할 경우 모델과 단말 상태에 따라 최대 4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최근 6개월 평균 국내 통화료에 따라 최대 6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의 경우 아이폰 이용자에 대해 올레TV나우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두 회사는 아이폰5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론칭 행사도 마련했다. KT는 출시일인 7일 오전 8시부터 서울시 광화문 KT본사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행사를 열고 예약가입 신청자 중 300명을 초청해 현장 개통과 체험,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식 출시 1일 전인 6일 밤 10시부터 삼성동의 복합문화공간인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개통행사를 진행한다. 최초 아이폰5 개통을 놓고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5를 둘러싼 SK텔레콤과 KT의 판매경쟁을 놓고 제조사 등 일부 업계에서는 싸늘한 시선도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 아이폰만을 고가에 매입하고 또 할부원금 할인혜택까지 주는 것은 다른 단말기에 대한 차별이며, 사실상 보조금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를 둘러싼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고, 아이폰5가 올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를 끌어올릴 마지막 계기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보조금 경쟁이 붙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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