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눈과 비가 잦던 겨울이 끝나가고 새 순이 돋아나나는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봄철이 되면 거칠고 어두웠던 피부에서 벗어나 생기 있고 밝은 피부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특히 재발성 여드름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의 경우 봄을 앞두고 울긋불긋한 여드름 개선이 쉽지 않아 고민되곤 한다.

여드름의 어원을 살펴보면 ‘열’+‘들음’이라는 표현으로 몸 속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인체 내에 정체하다가 이것이 피부를 통해 분출되어 나오는 것이라 여겼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인체 내의 열이 땀구멍을 통해 분출되어야 하나 이 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여드름의 형태로 도드라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얼굴 부위 중에서도 이마에 나는 여드름은 보통 심장의 열과 관계가 깊고 턱 부위는 호르몬과 관계가 깊으며, 볼은 위장과 같은 소화기관, 코는 위장 또는 간의 이상을 의심한다. 이처럼 여드름이 오직 피부에만 국한된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 장기와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타입의 화장품이나 세안제를 쓰고 먹거리를 주의해도 재발이 잦아 고민이라면 단순히 피지 분비의 문제가 아닌 몸 속의 다른 문제에 대한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재발성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여드름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면 겉과 속 문제점을 모두 짚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산 365데이한의원 박정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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