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약 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뇌에서 수분을 섭취하라는 신호를 보내어 갈증을 느끼고 물을 먹도록 한다. 반대로 체내에 수분이 과도한 경우에는 소변을 생성해 배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몸은 체내에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노화의 한 현상으로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는데, 중추신경 기능이 저하되면서 수분이 필요한 신호를 전처럼 세밀하게 감지하지 못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강질환과 구취 같은 문제가 잘 발생하게 되는데, 흔히 중년층에서 호소하는 입에 단내가 난다거나 양치질을 해도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중년의 구취는 다른 이유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하는데 바로 생활습관으로 인한 장기기능 저하와 담적으로 인한 경우다. 이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위장이나 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내에 독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밖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면서 식도를 역류하여 구취로 발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치질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구취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여 위장 기능이 저하되도록 하는 요인들을 교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나 수면 패턴, 카페인 음료와 음주, 흡연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개선하여도 구취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되고 있다면 일정 기간 관찰이 필요하다. 심각한 경우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을 선택하여 적합한 솔루션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

도움말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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