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몸을 쓰는 운동이나 취미를 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폴댄스는 자신의 몸에 집중하면서 근육 하나하나를 움직이며 고통을 인내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자세와 동작을 하는 운동이다. 이에 관하여 무아메메폴댄스를 운영하는 신민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민진 대표

Q. 학원 이름에 담긴 히스토리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아'에 대한 깊은 의구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주변 친구들보다 '나'와 '인간의 삶'에 대한 조금 무겁고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사색하곤 했다. 그 과정이 때로는 모나고 때로는 둥글었다. 어느 순간에는 그 시간이 나로서 거짓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이어오며 무대에서나마 주체가 됨을 느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를 사색의 시간을 지나 춤을 추며 찾았던 그 느낌을 모두가 찾기를 바랐다.

Moi-même는 프랑스어로 '나 자신'을 의미한다. 정확한 발음을 한국어로 정의 내릴 순 없지만 ‘모아메, 뫄메메, 무아멤메’ 등 다양한 발음을 거쳐 이 공간을 '무아메메'로 부르기로 했다. 오롯한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것, 나의 몸을 알아간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무아메메와 함께 할 모든 분들이 '아름다운 나'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시길 바란다.

Q. 무아메메폴댄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평소 나는 자아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로부터 비롯된 자기검열의 습관은 자연히 세상의 모든 이치를 뒤집어 보기 시작했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많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보면 더욱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버릇은 폴댄스에서도 발현되었고 ‘폴댄스는 부상과 직결된 운동이다’라는 문장이 나를 붙잡았다.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인 폴댄스는 중력을 저항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상과 가까워질 수 있지만, 어떤 움직임이든 자신의 몸과 움직임의 원리를 알고 바르게 움직이면 부상이 당연시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폴댄스를 향한 선입견에서 멀어지기 위한 걸음을 내가 먼저 걸어보면 어떨까 했다. 그렇게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다듬어 보고 마음이 맞는 강사님과 대화해 보고 지금의 무아메메가 되었다.

그래서 무아메메는 느리지만 차근히 걸어가는 거북이의 형상을 하고 있다. 영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무리하게 빠르게 많은 운동을 추천하는 대신 차근히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운동 습관을 가져보고 자신의 몸에 대해 탐구할 분들을 모색할 것이다.

Q. 무아메메폴댄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대개 다른 폴댄스 학원도 그렇지만 무아메메도 20~50대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폴댄스의 입지가 많이 다져지면서 요즘은 '시니어 폴'과 같은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60~80대 폴러 분들도 많이 있다. 아이부터 아이의 어머니, 할머니까지 폴댄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연령과 체형,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무아메메와 함께 하실 수 있다.

Q. 무아메메폴댄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특징은 무아메메 브랜드 자체이다.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의 창업 취지와 뒤이어 나올 브랜드 가치관까지 거기에 모든 것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무아메메의 폴댄스에 최적화된 워밍업이라고 생각한다. 무아메메의 워밍업은 다년간 교육을 통해 다듬어진 나의 교수법과 해부학, 근육학과 같은 몸에 관련된 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많은 교육자들께서도 계속 수업을 돌아보고 검열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시겠지만 무아메메도 지금의 커리큘럼에서 안주하지 않고 매 수업을 검열하고 개선하려 노력한다.

요가와 무용, 필라테스 등 코어근육 강화와 바른 호흡에 중점을 두는 운동 장르들의 장점들과 폴댄스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들을 결합한 워밍업을 진행한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무아메메 폴댄스의 슬로건은 'Be true to yourself' 로 '나, 다움을 찾다.'이다. 이 슬로건에는 학원 운영에 대한 모든 요소의 가치관이 내포되어 있다. ‘나다움’이 아니라 '나, 다움' 이라고 표기한 것은 아름다움의 어원과도 관련이 깊다.

아름다움의 어원을 보면 '아름다움=나다움'이라고 한다. 결국 가장 자기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무아메메에서는 '나'로서 존재하고 진정한 나다움을 찾길 원한다. 그 과정을 함께 한다. 평소 무너진 습관으로 바쁜 일상으로 또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다양한 이유로 소외되었던 나의 진정성을 찾아간다.

이런 교육에 대한 철학은 온전히 경영 철학과 직원과의 소통에도 담겨있다. 어쩌면 사업가분들께 손가락질받거나 어리석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확립한 가치관을 흔들리지 않고 커리큘럼 연구에 열정을 쏟는다면 나의 진심이 닿으리라 생각한다. 무아메메는 숫자에 집중하지 않는다. 수업을 수강한 횟수, 플랭크 동작을 수행한 초, 복근 운동의 개수가 아닌 정말로 온전히 학원 안에서는 본인답게 수업을 듣고 수업하여 나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Q.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떤 분야이든 '전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분야의 이론을 바로 알고 몸소 경험하여야 그 분야를 바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역사처럼 말이다.

특히 '몸'에 관련된 분야는 더욱이 중요하다. 몸은 과학이다. 뼈의 구성과 근육의 기능 등 확립된 정의와 원리가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에게서 퇴화하는 뼈도 기능을 상실한 근육도 있고 그로 인해 이론이 수정되기도 한다.

여러 번 강조하였듯 무아메메에서는 자신의 몸을 인지하는 방법을 알려드린다. 해부학과 같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수강생들을 상대한다. 폴댄스 기술의 성취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호흡을 다듬은 후 폴을 잡고 체공하며 말단의 손가락부터 중심부의 체간의 근육까지 단련한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면 약한 우리의 몸을 다루는 데 정말 많은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바르게 움직이고 바르게 호흡하기 위해 폴댄스를 운동의 한 장르로써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이 전문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이치라고 생각하지만, 뚝심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었다.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하고 여전히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휘둘릴 때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도 매 수업을 준비할 때도 그 순간마다 진심으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여전히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나고 있지만 무아메메를 지켜나갈 수 있는 노하우는 나 자신에 대한 수련이 아닐까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아메메폴댄스라고 하면 '전문성'과 재미가 공존하는 학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싶다. 폴댄스를 단순히 성취와 쾌락을 위한 운동, 부상이 불가피한 운동이 아닌 '롱런' 할 수 있고 필라테스와 같은 장르처럼 '컨디셔닝' 요소가 가미된 운동 장르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절대로 조급함을 가지거나 외부로부터 현혹이 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아메메 수강생들의 의견을 묻고 들으며 소통을 하는 것이다. 수강생들과의 소통을 부지런히 하며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더불어 무아메메의 교육 커리큘럼을 폴댄스 강사가 되기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무아메메 폴댄스는 2023년 4분기에서 2024년 1분기 사이 TTC 과정(강사 교육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혹시 여러분은 무언가를 시작하기 두려워 그것에 대해 단정 지어버리거나 외면한 적 없는지 궁금하다. 나는 꼭 폴댄스가 아니더라도 혹시나 여러분의 삶 안에서 나의 단언으로 인해 시작하지 못하고 결론지은 것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운동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운동을 하든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알고 행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들이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건강'이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그리고 혹시라도 마음 한편에 폴댄스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또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호기심을 친구 삼아 가까운 폴댄스 학원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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