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잘못된 자세와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두통 환자가 늘고 있다. 목에서 시작해 머리 앞쪽과 옆쪽, 이마 위쪽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두통을 경추질환 및 경추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이는 목과 목뼈 주변 근육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실제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두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13만 6,471명이며, 이 중 10% 정도가 경추성 두통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추성 두통의 특징은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후두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목의 움직임이 후두부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기침, 재채기, 웃음 후 후두부 통증이 생기는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서 후두부 통증이 생긴 경우 등 다양하다.

경추성 두통의 증상은 뒷머리나 한쪽 머리에 심한 편두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두통이 있는 쪽의 눈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두통뿐 아니라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뒷골 당김, 목 통증과 어깨 통증으로 번기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손이 저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 두통에서 끝나지 않고, 통증이 온몸으로 뻗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경추성 두통의 원인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상부경추 1-2번과 턱관절이 어긋나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과 낙상 등 외상으로 물리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 과도하게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 역시 경추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턱관절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데 평소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을 방치하면 이 또한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경추성 두통은 뚜렷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기반하여 척추 교정을 동반한 통합 근골격계 도수치료와 운동 재활 치료로 체형 불균형을 바로잡는 과정과 재발을 막기 위한 자세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경추성 두통의 완화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는 잘못된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쪽으로 누워서 자거나 턱을 괴는 습관, 고개를 숙여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인천 송도신통의원 이경미 대표원장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