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에게 ‘변호사’를 만날 일이 생긴다는 것은 ‘법’과 얽힌 복잡한 문제에 맞닥뜨렸다는 의미다. 법률적 지식이 없고 경제적으로 부족하며, 주변에서 도움을 줄 사람도 마땅치 않은 경우라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혹은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삶이 휘청일 만큼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해인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취약계층의 이러한 고충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단체다. 신동호 이사장은 15년 가까이 법률사무소에서 사무국장으로 소송 절차를 검토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해오며 소송에 휘말리거나 행정적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함께 동고동락하던 변호사 및 법학박사와 함께 해인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에 신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해인 사회적협동조합의 탄생 계기는?

전문가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이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대응, 비용의 부담 등으로 인해 제대로 도움을 얻지 못한다. 물론 법무법인이나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 등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지만 문제는 상담단계 이후 사건 해결이 필요한 상황의 경우 결국 수백만원을 들여 법무사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그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구제받지 못하고 피해를 입는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했다.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며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의 해인 변호사들 덕분에 해인사회적협동조합은 다양한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첫째는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네변호사’ 개발이다. 양식에 따라 작성하면 해인의 전문가들이 직접 만나 상담하고 사건 해결까지 저렴하게 진행해준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법률, 행정적 조언은 물론 민원 신청 대행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는 교육활동이다. 여러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 월세 사기나 성범죄, 군 생활 피해 등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행정, 법률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해인사회적협동조합은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사회적 서비스 사례를 분석,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동세미나 개최를 통해 확산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정책적 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해인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이 동기가 되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바란다. 해인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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