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2월 첫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너무 오른 ‘현실’ 가격, ‘사이버 트럭’ 가격 공개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놓인 사이버트럭 [연합뉴스 제공]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놓인 사이버트럭 [연합뉴스 제공] 

4년전 시제품이 공개되며 오랜 기간 소문만 무성했던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고객에게 처음으로 인도하며 본격적인 판매 가격을 공개했는데, 4년 전 시제품 공개 당시보다 크게 오른 가격이라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테슬라 북미 지역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부터 인도가 가능한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 가격은 6만990달러(약 7천935만원)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인도되는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천990달러(약 1억407만원), 9만9천990달러(약 1억3천9만원)다. 이는 테슬라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제시했던 3만9천900∼6만9천900달러(약 5천191만∼9천94만원)와 비교해 약 43∼53% 더 높아진 것이다.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 공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 공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990달러(약 7천974만원)로, 4년 전에 예고한 3만9천900달러(약 5천217만원)보다 53% 비싸졌다. 게다가 이 모델은 2025년에야 인도가 가능하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차량을 인도하는 이날 행사에서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기존 픽업트럭들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고 자랑할 뿐이었다. 또 차체를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로 방탄 성능을 실험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놓인 사이버트럭 [연합뉴스 제공]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놓인 사이버트럭 [연합뉴스 제공] 

사이버트럭의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트림)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공개된 모델별 성능을 보면 후륜구동 제품의 1회 주행거리는 250마일(약 402㎞),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은 6.5초다. 사륜구동 모델은 주행거리 340마일(547㎞)에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이 4.1초다. 최고급 사이버비스트의 주행거리는 320마일(약 515㎞),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은 2.6초다.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250달러(약 33만원)에 사이버트럭을 예약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사이버트럭이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R1T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모델의 시작 가격은 리비안 R1T가 7만3천달러(약 9천497만원),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약 5만달러(약 6천505만원) 수준이다.

전기차·보행자 안전 높인다
차장을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차장 경사로 완화구간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12월 1일(금)부터 시행되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기존에는 주차장 설치기준 중 경사로 완화구간에 대한 규정이 없어 경사로를 통행하는 차량 하부가 경사로 종점 구간에 부딪히거나, 주차장에서 출차 시 운전자의 시야제한으로 출입구 전면을 통행하는 차량이나 사람과의 접촉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특히,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위험성이 증가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주차장 경사로 완화구간 설치가 의무화하여 차량의 하부가 경사로 노면에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차장에서 출차 시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가능해져 출입구 전면을 통행하는 차량이나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주차장 출입구 인근을 통행하는 시・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경보기 세부설치기준도 마련된다. 주차장 설치・관리자는 주차장 출입구로부터 3미터 이내 위치에 경보장치를 설치하여야 하고, 차량 출입 시 경보장치에서 경광등과 함께50 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이 발생하도록 해야 한다.

주유소 기름값 8주째 하락…“다음 주도 약세 예상”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며 휘발유가 1500원대인 주유소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18.9원 내린 L당 평균 1천641.2원이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은 19.6원 하락한 1천726.6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8.8원 내린 1천586.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648.8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17.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판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22.8원 내린 평균 1천585.0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러시아 석유 수출 차질 등의 상승 요인, 중국 경제 지표 약세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하락 요인이 맞물려 약보합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3.0달러로 직전 주 대비 0.2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오른 92.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내린 104.7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판매 가격이 다음 주에는 약세가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