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이러한 암 중에서도 유독 여성을 괴롭히는 암이 있는데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이 만나는 부위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여성 암으로, 유방암 및 폐암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여성암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을 동반한다. 1기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르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검사는 6개월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으며,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 자궁초음파, 자궁경부암 영상진단검사(텔레써비코), 냉검사, 균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있다. 이 중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이를 염색 후 판독하는 과정을 거쳐서 암이나 세포의 이상유무를 판단한다. 자궁경부암 영상진단검사(텔레써비코)는 특수장비를 사용해 자궁경부의 모습을 최대 50배까지 확대 촬영하는 형태학적인 검사다.

만약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를 높이고 싶다면 2년에 한 번 국가 검진을 받고, 검진이 없는 해에 병원에서 액상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 경부암은 백신으로 약 90% 이상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HPV 바이러스는 남성에게도 머무를 수 있고, 항문생식기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성접촉에 의해 전이되고 발병하므로, 안전한 성 생활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2022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지정돼 17세 이하 모든 여성,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26세 이하까지 예방접종 무료 대상에 해당한다.

도움말 : 구로참튼튼병원 산부인과 신은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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