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분들이나 소근육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보청기 착용이 서툰 어르신들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으면 계속 ‘삐~’ 혹은 ‘쒝쒝’ 하는 바람 소리, 매미소리와 같은 잡음이 발생한다고 호소하는 일이 있다. 이는 보청기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못하거나 잘못 제작되어 고막으로 향해야 할 보청기의 소리가 빈틈을 통해 귀 밖으로 빠져나가고, 다시 보청기로 들어와 발생하는 되울림 현상인 피드백(Feedback) 현상이다.

잘못 제작된 보청기의 경우 다시 만들거나 오픈형 보청기의 경우 귀꽂이를 조정하여 빈틈이 없게 착용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착용이 서툰 경우 착용자가 연습을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의 경우 수차례 도전하다가 지쳐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약간의 연습과 요령만 있다면 고령의 난청인들도 쉽게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다.

◆ 귓속형 보청기

귓속형 보청기는 귓본을 떠 착용자의 귀에 딱 맞는 형태로 제작되는 만큼 착용이 어렵지 않다. 방향이 맞게 외이도 내부로 밀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들어가지만,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거나 나이가 많아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착용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보청기에 알아보기 쉬운 방향 표시점을 설치하거나, 소형 보청기가 착용이 너무 어려운 경우 외이도형 보청기 등 더 큰 형태로 다시 제작하는 방법도 있다.

귓속형 보청기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은 투명한 손잡이가 아래로 가게, 보청기의 글씨가 앞을 바라보게 잡고 귓속으로 지그시 밀어 넣는다. 보청기를 뺄 때도 이 손잡이를 잡고 귀 밖으로 빼낸다. 외이도 입구가 좁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져 삽입이 어려운 경우 귓바퀴를 위로 잡아당기며 밀어 넣는다면 쉽게 착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픈형 보청기

오픈형 보청기는 귀 뒤로 본체가 걸리고 얇고 투명한 리시버의 끝인 팁이 귓속으로 들어가게 착용한다. 오픈형 보청기는 피드백 제거 기술이 많이 탑재되어 잡음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알려졌지만, 투명한 리시버 줄이 귀 옆 피부에 밀착될 정도로 팁이 외이도 끝까지 깊게 삽입되지 않으면 오히려 피드백이 발생하기 더 쉬운 구조이다.

음식을 씹으며 턱 근육이 움직이거나 활동하며 작은 리시버 팁이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기에 습관적으로 리시버 끝을 만져 삽입 정도를 확인해 보거나 고쳐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하나히어링 보청기 광명센터 김지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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