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하체를 고정한 채로 무릎을 굽히거나 몸을 회전시키는 동작이 많아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게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원인은 크게 접촉성과 비접촉성 외상으로 구별되며, 비접촉성 외상에 의한 손상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접촉성 외상은 대부분 점프 후 착지가 불안정하거나 발이 땅에 고정된 상태에서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급격한 감속, 외반력, 과신전 등의 동작을 할 때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우두둑’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또한 파열된 인대가 정강이뼈를 탄탄하게 잡아주지 못해 무릎이 아래로 툭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가라앉는 경우도 많아 파열된 조직을 계속 방치하기도 하는데, 전방십자인대는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방치하면 무릎 연골에도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므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정밀검사를 통해 인대의 파열 정도를 파악하고 무릎 구조물의 동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고, 조직의 파열도 경미한 편에 속하는 환자는 주사 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근력 강화 운동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직의 절반 이상이 파열되었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면 자가건 또는 타가건을 이식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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