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xion : 내면의 반사’를 주제로 홍시연, 정효경, 김제원, Analog lnvasion 등 작가 4명의 회화, 사진, 설치 작품 초대전이 삼성동 SPACE_RAD에서 12월 1일까지 전시된다.

홍시연 작가, 정효경 작가 작품
홍시연 작가, 정효경 작가 작품

홍시연 작가는 작품활동의 시작을 어릴적 트라우마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은폐하고 위장하면서부터 라고 말한다. 위장의 대표적인 동물인 얼룩말을 위장의 수단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얼룩말은 작가에게 나약함과 상처를 숨기기 위한 위장의 수단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드러내고 주목 받고 싶어 하는 작가의 이중적 욕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진정한 자아의 모습을 찾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정효경 작가는 ‘나와 세계’라는 대주제 아래 ‘도시’, ‘무극’, ‘홍몽’ 시리즈를 통해 개인을 둘러싼 세계와의 통합, 내면 속 세계, 세계가 탄생하기 전의 무극이라는 세계관을 통해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주제의식을 작품으로써 전달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소통 플랫폼은 더 많아지지만, 진실된 소통은 단절된 현 세태의 공허함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김제원 작가, Analog Invasion 작가 작품
김제원 작가, Analog Invasion 작가 작품

김제원 작가는 우리에게 ‘숲’이라고 불리는 공간은 다양한 ‘숨’이 공전하는 집합체이며 ‘쉼’을 지향하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는 복합적인 유기체처럼 스스로를 반영하는 ‘삶’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이러한 흔적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마주한 이번 작품들은 넓고 깊은 숲속에서 비록 보잘 것 없는 내 작은 목소리의 울림일지라도 큰 파장의 메아리로 들릴 수 있는 지혜를 담아보고자 함이며, 다짐적이고 시각적인 야누스를 통한 또 다른 아름다운 감정의 욺조림이라 하겠다. 일상적이고 직접적인 상황이지만 바라보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따라 우리는 꿈과 현실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 머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Analog lnvasion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꺼지고 얼룩진 거울에 비친 자아의 모습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위쪽의 카세트 플레이어에서는 단조의 생일축하 노래가, 아래쪽에선 장조의 축하곡이 나오는데 이는 출생과 함께 시작되는 삶의 양면(喜와 悲)을 나타낸다고 한다. 녹아내린 초는 온갖 버거움 속에서도 끝없이 나를 찾아내어 지키려 애쓴 염원의 시간을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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