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 | 내 아이의 신장 발육이 눈에 띄게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늦다면, 부모는 ‘왜’라는 의문을 품으며 걱정을 하게 된다. 당장 잠깐 성장이 늦는 거라면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지만, 저성장이 이어져 최종적인 신장이 두드러지게 작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발육 과정에서 ‘저신장증’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데,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의 소아의 키 정규분포 상에서 키가 3% 미만, 즉 100명 중 작은 쪽에서 3번째 정도인 경우를 의미한다. 말그대로 ‘저신장’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순히 키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인은 질병이 있는 경우도 있고, 질병 없이 부모 키가 작거나(가족성 저신장),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성장 지연)도 있다. 이중 질병으로 인한 ‘성장장애’의 경우 세심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성장 관리를 잘 해줘야 하는 영유아기 저신장을 일으키는 질병에는 ‘성장호르몬결핍성 저신장증’에 유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결핍성 저신장증이란, 선천적으로 또는 소아기에 다양한 원인으로 뇌하수체에서의 성장호르몬(GH) 분비가 저하됨으로 인해 발육에 장애를 일으켜 저신장이 되는 질병이다. 성장호르몬결핍성 저신장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성’과 원인질환이 명확한 ‘기질성’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특발성으로 유아기와 소아기에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다. 기질성의 경우에는 복합형 뇌하수체호르몬결손증으로서 다른 뇌하수체호르몬의 분비에도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드물지만 유전성인 것도 있는데, 유전성에는 성장호르몬(GH) 분비만 장애를 받는 GH 단독 결손증이나 특정 조합의 뇌하수체호르몬의 분비만 저하되는 종류가 있다. 

성장호르몬결핍성 저신장증에 걸리면 아이가 발육하는 과정에서 ‘저신장’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 차이가 애매하게 발현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기도 한다. 출생 시점에서는 신장과 체중 모두 정상이었다가 유아기에 저성장이 시작되는데, 상하반신의 비율은 또 정상적으로 보일만큼 균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렵다. 그 외에 영유아기에도 성장호르몬(GH) 분비 부전이 원인인 저혈당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뼈 연령도 지연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저신장증은 주기적으로 아이의 성장을 체크하고 꼼꼼히 비교해 보아야 한다. 특히 저신장증의 기준이 되는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의 소아의 키 정규분포 상에서 키가 3% 미만에 포함되는지, 수치로 보고 꾸준히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그리고 성장호르몬결핍성 저신장증이라고 진단이 된다면,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치료는 뼈 끝선이 닫히기 전이라면 가능하기에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 치료 시에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신장의 증가를 촉진시켜 정상적인 성인 신장으로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 내면과 외면의 고르고 올바른 성장이 중요하다. 특히 특정 병이 원인으로 정상적인 범위에서 벗어나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면 향후 최종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주기적인 신체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두루 살피고 정확한 정보와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