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어느새 9월이 되어 1년 4계절의 3번째 계절, 가을을 맞이했다. 뜨거운 여름에 가장 높아지던 태양의 고도도 점점 낮아지며 밤의 길이가 늘어나고 있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 있는 가을이 되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가을철에 방문하면 유독 좋은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

첫 번째, 빨갛게 물든 나무들이 있는 ‘남이섬’

[사진/Flickr]
[사진/Flickr]

남이섬은 2017~2018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중에 하나로도 꼽히는 춘천의 관광지이다. 원래 남이섬은 홍수 때에만 섬이 되었지만, 1944년 청평댐 건설로 북한강의 수위가 상승하며 완전한 섬이 되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는 이곳에서 MBC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2000년대에는 겨울연가를 촬영하면서 점점 유원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가을이 되면 남이섬의 단풍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면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다람쥐, 청설모 등의 작은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자연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남이섬의 규모는 생각보다 커서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다만, 남이섬에 들어갈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니 배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계절마다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첨성대’

[사진/위키미디어]
[사진/위키미디어]

경주에 있는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우리나라 고대 건축물 중에는 복원이나 재건이 이루어진 것들이 대다수인데, 첨성대는 유일하게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7세기 중엽 신라의 선덕여왕 시대에 백제인 아비지에 의해 건립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첨성대는 별을 보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며, 지금도 이곳에 가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첨성대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공원이 있는데, 계절 꽃이 심어져 시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선사한다. 특히 가을에는 분홍빛의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9월이 지나 첨성대를 방문하면 핑크뮬리 외에도 붉은색의 사루비아를 비롯해 댑싸리, 코스모스 등의 가을꽃들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솔숲과 해변이 아름다운 ‘돌머리해수욕장’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xhere]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xhere]

돌머리해수욕장은 함평의 서쪽 바닷가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다. 그래서 ‘돌머리’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를 한자로 표현한 석두(石頭)가 마을 이름이 되었다. 돌머리해수욕장에는 갯벌탐방로가 있는데 길게 펼쳐진 다리를 따라가다 보면 일몰 10분 전부터 일몰 40분 후까지 온전한 노을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솔숲이 울창해 경치가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위쪽에는 핑크뮬리와 함께 팜파스그라스가 자리 잡고 있다. 가을바람에 움직이는 팜파스는 감상하기에도,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갯벌에는 해산물이 풍부해 해안 원두막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올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많은 이들이 가을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매번 가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푸르렀던 풀들의 색깔이 달라지고, 바닥에 낙엽이 내려앉는 가을. 선선한 바람이 쌀쌀해지기 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다녀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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