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민주 선거를 거쳐 출범한 첫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린 군사 쿠데타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남미 칠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 1973년 칠레 쿠데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자료제공/위키미디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자료제공/위키미디어]

1970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는 살바도르 아옌데가 당선되어 11월 3일 칠레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살바도르 아옌데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사회주의 개혁을 추진했지만, 칠레의 자본가들과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었다. 이에 미국은 여러 가지 작전을 펼쳤음에도 아옌데 정권이 건재하자, 쿠데타를 시도하기로 한다. 아옌데의 부하 피노체트가 1973년 9월 11일 육해공군 및 헌병군 총사령관의 자격으로 군사평의회를 결성하여 미국 CIA와 기득권층의 지원을 받으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2. 폭력 시위와 장관 테러 시도

순례 행진 참여한 칠레 대통령 [자료제공/산티아고 EPA=연합뉴스)]
순례 행진 참여한 칠레 대통령 [자료제공/산티아고 EPA=연합뉴스)]

군사 쿠데타 50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와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이날 군부 정권 희생자를 추모하며 레콜레타 묘지를 돌아보는 탐방 순례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된 순례는 경찰의 보호 아래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폭력 시위대의 공격이 있었다. 칠레에서는 쿠데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집무실인 라모네다 주변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보고됐고, 이날 자정께에는 알베르토 반클라베렌 외교부 장관을 향한 테러 시도도 있었다.

3. 장관의 입장

'칠레 쿠데타 50주년' 경찰 공격하는 시위대 [자료제공/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칠레 쿠데타 50주년' 경찰 공격하는 시위대 [자료제공/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쿠데타를 기억하고 ‘유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의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 공식 50주년 행사는 11일 오전 라모네다에서 열린다. 아옌데 전 대통령 가족 망명지인 멕시코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비롯해 구스타보 페트로(콜롬비아)·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루이스 라카예 포우(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 정상도 참석한다. 칠레 경찰은 1973년 쿠데타 당시 군부 편에 선 바 있는데, 경찰 묘역 시설물도 피해를 봤다.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공공안전부 장관은 “내일(11일)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시위가 예상된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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