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동물들의 이모저모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 오늘은 ‘붉은귀거북’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애완 거북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정도로 잘 알려진 ‘붉은귀거북’. 이 동물은 잡식성으로 먹성이 좋고 생명력이 강해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다. 

먼저 붉은귀거북의 외형을 살펴보면 등딱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진한 초록색을 띠며 누런색, 황록색의 복잡한 무늬가 있다. 배는 선명한 누런색이며,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는 크고 옆쪽에 붉은 선이 있으며, 네 다리에는 녹색, 황색, 황록색의 복잡한 무늬가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등딱지의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하천 중·하류, 호수, 저수지 등 물에서 생활하며 바닷물이 섞여 있는 못에서 살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물속에 잠수해 겨울잠을 잔다. 

붉은귀거북은 자라면서 식성이 변하기 때문에 기억해야 한다. 어린 시기에는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지만, 성장하면서 식물성 먹이를 많이 찾는 잡식성이 되어 무엇이나 잘 먹는다. 

한편 봄과 가을에 짝짓기를 하고,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알을 낳는다. 원산지는 미국의 미시시피 계곡 일대이지만 관상용으로 수입한 이후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종교 행사에 이용되면서 대규모 방생으로 전국의 하천 및 저수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애완동물로서 붉은귀거북은 어떨까? 붉은귀거북은 잡식성으로 먹성이 좋고 생명력이 강하여 애완용으로 키우기가 쉽다. 일단 거북이기 때문에 수명이 꽤 긴데, 잘 키운다면 20년 이상을 살 수 있으며 최대수명은 35~40년 정도다. 보통 20cm 정도까지 자라며, 큰 개체의 경우 등갑이 30cm에 달하기도 한다. 

성격도 성장하며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끼일 때는 겁이 많은 편이지만 자랄수록 점점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하지만 다 자란 성체는 배설물 악취 등으로 새끼 때와 달리 키우기가 힘들어 야생에 방사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남생이'나 '자라'의 알을 먹거나 다른 동식물을 잡아먹는 등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2001년, 대한민국 환경부에서는 붉은귀거북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해 수입을 금지했다. 

생명력이 강해 어린아이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붉은귀거북’. 절대 자연에 함부로 방생하지 말고 실형과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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