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을 통솔했던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을 중단한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으나, 그럼에도 프리고진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던 신변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1.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러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콩코드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러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콩코드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기업인이자 용병부대 수장이었다.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을 통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요식업계가 푸틴이 외국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 만찬을 주최했기 때문에 '푸틴의 요리사'(Putin's chef)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4년에는 바그너그룹을 창설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각지 분쟁에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개입하며 세력을 키우고 이권을 챙겼다.

2. 프리고진의 반란

무장반란 중단하고 떠나는 프리고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무장반란 중단하고 떠나는 프리고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전면에 나서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으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결국 지난 6월 23~24일 러시아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그가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반란 직후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주 군사시설을 장악한 이후 곧바로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고 하루도 안 돼 모스크바에서 200㎞ 내 거리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그는 돌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그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 프리고진 사망

러시아 서부에 추락한 바그너그룹 전용기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사태 이후 2개월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후 러시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히며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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