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이자 가수 겸 MC였던 이수만이 설립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이 SM 수장에서 내려오며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의 도약을 위해 2023년부터 ‘SM 3.0’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SM과 함께 했던 아티스트들이 떠나기도 했는데, SM을 떠나 활동하게 된 스타들은 누가 있는지, 어떤 말들을 남겼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 소녀시대 써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16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 머물다 떠났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친조카로도 알려진 써니는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지'(Gee), '다시 만난 세계', '소원을 말해 봐'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앨범 '포에버 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SM을 떠나는 써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용기를 내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를 보려고 한다"며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어 "19살 이순규가 소녀시대 써니로 데뷔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과 인사를 전한다"며 "16년의 연예 활동 기간 동고동락한 모든 직원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두 번째, 슈퍼주니어 은혁·동해·규현

[사진/안테나뮤직]
[사진/안테나]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동해·규현은 각각 18년, 18년, 17년을 SM과 함께한 뒤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먼저 은혁과 동해는 개별 레이블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슈퍼주니어 D&E 유닛을 함께하며 ‘떴다 오빠’ 등의 노래를 낸 두 사람은 자신들의 회사를 차려 독자적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규현은 소속사 발라드 가수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밝혔다. 안테나는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이자 감성 발라더,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규현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규현의 폭넓은 활동을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규현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SM은 “은혁, 동해, 규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슈퍼주니어 활동은 SM과 함께 이어가는 만큼 이후에도 다양한 그룹·유닛 활동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 배우 김민종

[사진/SBS 신사의품격 ]
배우 김민종(가운데)[사진/SBS]

가수이자 배우인 김민종도 17년 만에 SM을 떠났다. 김민종은 SM 소속 배우이자 가수인 동시에 자회사인 SM C&C 사외이사로도 등재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수장 이수만 전 SM 프로듀서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민종은 이수만의 퇴진이 공식화되자 당시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민종이 이수만이 없는 SM을 떠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보고 있다.

번외로 그룹 엑소(EXO)의 백현은 새로운 회사를 준비하고 있다. 안무가와 댄서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어 시작된 회사로, 아직은 구체화하기 전이라고 한다. 제작자의 길을 더 걸어보고 싶다며 모르는 부분이 많아 자문하며 직접 공부 중이라고도 전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혹은 정과 의리로 이어 나가기도 하는 소속사와 아티스트와의 관계. 분쟁이나 논란도 끊이지 않지만, 많은 그룹이 부분적 또는 전체 멤버가 이적했지만 기존 소속사가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 및 팬들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상표권 사용(팀명)’을 허용하는 훈훈한 일화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어떠한 아티스트라도 본인이 선택한 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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