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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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난달 28일 재개봉한 영화 ‘여름날 우리’가 로이킴, 정은지, 규현 등 여러 가수와의 협업 음원들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21년에 개봉했던 ‘여름날 우리’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OST에는 여러 리메이크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가수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로이킴이 화제다.

수많은 히트곡을 낸 로이킴. 사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가수가 아닌 개그맨이었다. 실제로 로이킴은 지난 2012년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어릴 적 꿈은 개그맨이었다. 다른 사람을 웃기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9살 무렵인 2001년 ‘쇼 행운열차’에서 개그맨 지망생으로 출연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슈퍼스타K4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였는데, 훈훈한 외모와 외국 명문대 출신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예선탈락이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때 심사위원 중 하나였던 DJ DOC 이하늘이 탈락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슈퍼패스’ 카드를 사용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덕에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휘파람’, ‘먼지가 되어’, ‘힐링이 필요해’ 등의 인기 음원을 냈으며 승승장구하여 결국 최종 우승을 했다.

경연 후에는 1집 ‘Love Love Love’로 호평받으며, 수록곡 ‘봄봄봄’은 발매 즉시 포털 3사의 검색어를 휩쓸며 큰 관심을 증명시켰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서 ‘봄 냄새가 물씬 난다’, ‘봄 캐럴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고, 이후 장범준의 ‘벚꽃엔딩’에 이어 ‘벚꽃 연금‘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사진/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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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공에 힘입어 그는 착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갔다. 2013년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음악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멈출 줄 몰랐다. 2집 ‘Home’과 3집 ‘북두칠성’의 모든 곡을 직접 작곡, 작사했다. 로이킴은 20대와는 동떨어진 ‘그대’라는 단어 등 예스러운 표현과 존댓말로 본인의 음악적 분위기와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피노키오’, ‘또 오해영’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고 각종 예능과 라디오에 출연하며 인기 가수로서 자리매김했다.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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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프로그램 우승자의 면모는 MBC ‘복면가왕’에서도 드러났다. ‘로맨틱 흑기사’라는 가면으로 나왔으며 33, 34대 가왕을 차지했다. 이때 불렀던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는 시청자들에게 노래 자체를 각인시켰고 이후 지금까지 임영웅, 허각, 유회승 등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가 여러 무대에서 부르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018년에는 본인 학업으로 인한 활동 공백 기간에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장거리 커플에 빗대어 쓴 곡인 ‘그때 헤어지면 돼’를 학기 중에 발표했다. 이는 당시 메가 히트를 쳤던 iKON의 ‘사랑을 했다’를 누르고 1위를 했으며, 결국 음원사이트에서 연간 10위권에 드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말의 사건들과 심정을 담은 듯 한 노래 ‘살아가는 거야’를 마지막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사진/로이킴 인스타그램]

전역 후 약 7년 만의 정규앨범인 4집 ‘그리고’로 돌아온 로이킴은 개인 유튜브와 딩고의 ‘킬링보이스’, 음악방송 활동 등을 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지난 달 19일엔 새로운 시작의 기분 좋은 메시지를 담은 싱글 ‘WE GO HIGH’로 컴백하며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김흥국, 김필, 윤성빈 등 여러 스타와 댄스 챌린지를 하며 의외의 인맥도 보여주기도 한 로이킴. 한때 구설에 휘말리며 아픔을 겪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가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곁에 둔 채 나아가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포부를 밝힌 만큼 더욱 건강하고 좋은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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